“땅 위에서 김을 키운다고?”…전북도, 김 '육상양식' 기술혁신 본격 추진

해수부 공모 ‘김 육상양식 기술개발사업’ 선정…국비 350억 확보,새만금과 연계한 김 산업 생태계 조성 기대

▲전북특별자치도 수산기술연구소 내 김 육상양식 시험수조 모습. ⓒ전북특별자치도 제공


전북특별자치도가 해양수산부 주관 ‘김 육상양식 기술개발사업’ 연구컨소시엄에 최종 선정되며, 향후 5년간 국비 350억 원을 확보했다.

이 사업은 기후 변화에 따른 김 양식 환경 변화에 대응해 육상에서 김을 안정적으로 생산하는 기술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김은 겨울철 해상 양식에 크게 의존해 왔지만 최근 수온 상승 등의 영향으로 생산량 감소와 품질 저하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육상 양식 기술이 성공하면 계절과 기후에 상관없이 김 생산이 가능해져 산업 경쟁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컨소시엄에는 CJ, 동원, 대상, 풀무원 등 대형 식품기업들이 참여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전북도는 지난 3년간 관련 연구를 꾸준히 진행해 온 점과, 대학·연구기관과의 협력 네트워크 구축이 선정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전북도 수산기술연구소와 공주대학교 김광훈 교수팀이 연구를 주도하며, 김 종자 대량 배양과 육상 실증시설 구축에 나선다. 특히 풀무원은 군산 새만금 수산식품 수출가공단지 내 4만 평 규모 실증 생산시설을 올해 하반기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김 육상양식 기술 테스트 장면. ⓒ전북특별자치도 제공

이와 함께 전북도는 수출가공단지와 연계한 김 가공·유통 집적화를 추진, 지역 내 관련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이번 선정은 전북이 김 육상양식 기술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할 기회”라며 “연구개발을 통한 산업 혁신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업은 해양수산부의 ‘지속가능한 우량 김 종자생산 및 육상양식 기술개발사업’으로, 2025년부터 2029년까지 5년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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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수

전북취재본부 양승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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