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노인·청년 공약을 연달아 발표했다. 김 후보가 청년 공약을 발표한 자리에서는 '컨티뉴 윤(윤석열) 정신'을 표방하는 '탄탄대로'라는 청년단체 대표가 무대에 올라 발언을 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19일 대한노인회를 찾아 이중근 대한노인회장 등 임원단과 간담회를 가졌다. 김 후보는 "이 회장님께서 특별히 애국심을 갖고 <6.25 전쟁 1129일>이라는 책을 만들어 1000만 부 배부해주셔서 우리 젊은이들이 나라를 지킨 애국자에 대해 알게 해주셨다"고 인사말을 건낸 뒤 "노후를 건강하고 활기차게 보낼 수 있도록 국가가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노인 일자리 사업 확대 △근로소득에 따른 노령연금 감액 제도 폐지 △소득 하위 50% 이하 취약노인 기초연금 월 40만 원으로 단계적 인상 △가족 월 50만 원, 65세 이사 배우자 월 100만 원 등 입원환자 간병지 지원 △치매 노인 주간 보호서비스 이용 가능 시간 확대 등 노인공약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이어 서울 중구 청계광장 소라탑 앞으로 이동해 청년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50만 명이 넘는, 나날이 늘어나는 '쉬었음' 청년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며 "제가 이번 대선에서 가장 원하는 것은 청년 여러분이 꿈을 가질 수 있고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격차 해소 △유연근무제 활성화 △중소기업 재직 청년 주택임대 바우처 △군 가산점제·군 경력인정제도 도입 △공공주택 10% 이상을 1인 가구 맞춤형으로 공급 △반값 공공셰어하우스, 반값 월세존 조성 △대학생 장학생 비율 60%에서 70%로 확대 △직장내괴롭힘 방지법 사각지대 해소 등을 청년공약으로 발표했다.
이날 김 후보가 청년공약을 발표하기 직전, 일부 청년단체 대표가 김 후보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편지를 들고 무대에 올라 마이크를 잡은 권예영 '탄탄대로' 대표는 "지난 겨울 피어난 새싹이, 자유를 외치는 청년이 자라나고 있다"며 "김 후보님이 앞서간 혁명의 길에 저희가 따라가겠다"고 했다.
탄탄대로는 '탄핵을 반대하는 대한민국 청년들(탄대청)'을 전신으로 하는 단체다. 이 단체의 SNS 계정에 있는 '윤 어게인 그리고 컨티뉴 윤'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에는 △반국가 카르텔 타도 △자유민주 진영 외교 강화 △간첩 처벌·중공 항쟁 △국회 개혁 및 감시 등 "컨티뉴 윤 정신 4가지"를 "이어갈" 것이라고 적혀있다. 권 대표는 연단 위에서 김 후보에게 편지를 직접 전달했다.

한편 김 후보는 이날 서울시가 주관한 '약자와의 동행 토론회'에 참여해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났다. 김 후보는 오 시장이 "지방정책 전체를 선도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서울시에서 성공한 디딤돌소득과 서울런을 전국에 확산시키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정책은 지속가능하고 확산가능할 때 더 가치가 높아진다"며 "오늘 뜻 깊은 자리에 많은 관심을 보여준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이 자리에는 김 후보 외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도 함께 자리했다. 오 시장은 국민의힘 소속이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패배 뒤 선거운동을 하지 않아온 한동훈 전 국민의힘 후보도 오는 20일부터 부산에서 김 후보 지원 유세를 벌일 예정이다. 다만 같은 날 김 후보는 수도권 유세를 계획 중이어서 둘의 만남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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