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후보 김문수 캠프 측이 한동훈 전 대표를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하는 걸 고려 중이라는 소식과 관련해 친한계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한 전 대표가) 거기(선대위)가서 어떤 활동을 할 수 있을까 참 의아스럽다"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김 전 위원은 14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현 국민의힘 선대위가 '윤어게인' 수준이라며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현재 김문수 대선후보 선대위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 측근인 강명구 일정 단장, 조지연 메시지 단장, 이용 수행부단장 등이 들어가 있고 탄핵 심판에서 윤 전 대통령을 변호한 40년 지기 석동현 변호사가 시민사회 특별위원장으로 임명됐다.
김 전 위원은 특히 석 변호사 임명을 두고 "우리 당 내에서도 좀 거부감이 있고 중도층이라든가 이런 분들 입장에서는 계엄 반대 의견이 70%가 넘는 상황에서 그 상징적 인물을 후보에 직접 관할하는 시민사회 특별위원장으로 임명한다? 이건 뭐지?"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김 전 위원은 "대선을 무슨 윤 전 대통령을 위해서 치르는 게 아닌데 이래저래 이건 굉장히 패착"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위원은 한편 "한동훈 후보(전 대표)는 계속 페북에서 이재명 대표가 올린 글에 대해서, 예를 들어 대법원장 청문회를 한다든가, 법안을 통과시키는 것들을 열심히 공격하고 있는데, 이거 원래 후보 캠프에서 해야 되는 것 아니냐"며 현재 김 후보 캠프가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김 전 위원은 이 맥락에서 "(한 전 대표가) 거기 가서 어떤 활동을 할 수 있을까 참 의아스럽다"며 "처신하기도 되게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관련해 방송에 함께 나온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국민의힘 지금 모습은 어떻게 하면 선거를 더 크게 질까, 그걸 연구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