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이번에도 국민들 마음을 얻지 못해 나라를 경영할 기회가 없어진다면 졸업해야 한다"며 이번 대선 도전에 실패할 경우 정계에서 은퇴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홍 전 시장은 28일 SBS 방송 인터뷰에서 '국민의힘 대선 2차 경선 토론회에서 이번이 43년 공직 생활 마지막 도전이라고 했는데 무슨 뜻인가'라는 질문에 "정치 30년 하고 있는데 이번이 마지막이라 생각하는 게, 더 이상 머물러 있는 것이 참 보기 좋지 않을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래서 대구시장직도 사퇴하고 올라온 것"이라며 "미련 갖고 해서는 안 되겠다 생각해서 사퇴하고 올라온 거고, 나라 경영할 준비 한 30년 했는데 이번에도 국민이나 당원들의 마음을 얻지 못하면 졸업할 생각"이라고 재차 밝혔다.
홍 전 시장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이번 주 중 대선에 출마할 것이라는 설이 도는 데 대해서는 "지금처럼 뉴스 다 퍼졌는데 안 나올 수도 없다. 나와서 우리 당 후보하고 토론 두세 번 하고 원샷 국민경선 해갖고 후보 단일화해야 한다"고 답했다.
홍 전 시장은 '보수진영의 최종 후보는 홍 전 시장이 되는 게 좋다는 생각인가'라는 질문에는 "내가 흠이 없다"며 "3년 전에 왜 대구 내려갔겠나"라고 반문한 뒤 "중앙정부가 잘 할 수 없을 거다. 다음 대선에 나가면 중앙정부 책임론을 물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자답했다.
그는 "실제로 제 예측대로 잘못돼 갖고 탄핵까지 됐지 않나"라며 "탄핵이나 중앙정치 혼란상은 이재명 후보까지 책임이 있다. 국회도 탄핵 29번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덕수 총리도 마찬가지다. 윤석열 정권 2인자"라고 한 대행에게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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