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지율·정권교체론 동반하락…'어대명 경선' 탓? 李 사법리스크 영향?

23~25일 조사, '이재명 후보선출' 효과 미반영…다자대결 1위는 李 48.5%로 1위 확고

지난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정당 지지도와 차기 대선 '정권교체론'이 오차범위 안팎으로 동반 하락하는 양상이 나타났다. 아무 이변 없이 진행된 이른바 '어대명(어차피 대선후보는 이재명) 경선'의 효과 또는 '사법 리스크' 재부각의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이 기관이 지난 23일부터 사흘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월 4주차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46.8%, 국민의힘 34.6% 등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지난주 조사 대비 1.9%포인트 하락, 국민의힘은 1.7%포인트 상승한 결과다.

차기 대선 관련 유권자 인식 조사에서는 '민주당 등 야당의 정권교체' 의견이 전주 대비 3.1%포인트 하락한 56.8%, '국민의힘 등 범여권의 정권 연장' 의견이 전주 대비 3.4%포인트 상승한 37.7%로 집계됐다.

ⓒ리얼미터
ⓒ리얼미터

리얼미터는 정당지지율 조사와 관련 "민주당은 3주만에 하락, 국민의힘은 6주만에 반등하며 양당 간 격차는 12.2%포인트로 좁혀졌다"며 "국민의힘은 최근 대선 경선 후보 간 경쟁을 통한 컨벤션 효과로 보수진영의 전통 지지층이 결집한 반면, 민주당 지지율은 대법원이 이재명 전 대표의 선거법 위반 사건 신속심리로 사법 리스크가 재부각되며 다소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조사 시행 기간인 지난주에 민주당·국민의힘 양당은 모두 대선후보 선출 경선을 치르고 있었다. 국민의힘은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등 4강 후보들 간 난타전 양상으로 경선이 진행된 반면, 민주당은 이 전 대표가 90% 안팎의 득표율로 압승 행진을 이어갔다.

다만 이번 조사는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가 민주딩 대선후보로 선출된 지난 27일 민주당 최종 경선 결과 발표 직전 수행된 것(조사기간 23~25일)으로, 이 대표의 최종 후보선출 효과는 반영되지 않았다.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이 전 대표의 독주가 이어졌다. 이재명 48.5%, 김문수 13.4%, 홍준표 10.2%, 한동훈 9.7%, 이준석 4.4%, 안철수 2.5%, 김동연 1.7%, 김경수 1.3% 등으로, 민주당 후보 지지율 총합은 51.5%로 응답자 과반을 넘겼고 국민의힘 후보 지지율 총합은 35.8%에 그쳤다.

민주당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지난 27일 후보로 선출된 이 전 대표의 과반 우세가 이어졌다. 아직 경선이 진행 중인 국민의힘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김문수 19.7%, 한동훈 17.4%, 홍준표 15.1%, 안철수 11.8%라는 결과가 나왔다. 국민의힘 여론조사 경선 룰대로 이 당 지지층과 무당층만을 대상으로 할 경우 김문수 32.7%, 한동훈 23.0%, 홍준표 22.7%, 안철수 6.5%였다.

이 조사는 <에너지경제> 의뢰로 무선전화 10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수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 응답률 7.3%(총 통화시도 2만660명, 응답완료 1505명)였다. 통계보정 기법 등 조사 관련 상세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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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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