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중소기업 육성자금이 더 이상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16일 아산시에 따르면 충남도는 중소기업 육성자금이 고갈 위기에 놓이자, 그동안 지원금 비율에 따라 추산한 추가 분담금을 시·군에 요청한 상태다.
<프레시안> 확인 결과 아산시는 6억5800만 원을 내야 하고, 천안시는 8억4900만 원을 추가로 분담해야 한다.
중소기업육성자금은 충남도가 기금을 마련하고 각 시·군이 예치금을 출자해 운영한다.
시·군은 출자한 예치금 이자 수익를 2년에 한 번씩 정산해 지원 받는다.
하지만 중소기업 어려움이 커지면서 이자 수익만으로 시·군 지원 요청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아산시의 경우 2021년부터 3년 동안 지원받은 중소기업 육성자금이 123억 원에 달한다.
하지만 아산시가 출자한 예치금 이자수익은 9700만 원에 그쳤다.
자금 운영이 어려워지자 충남도는 지난해 연말 각 시·군에서 출자한 예치금을 반환했다.
각 시·군에서 자체적으로 중소기업 금융지원사업을 확대 운영하라는 취지다.
아산시는 13억 원, 천안시는 30억 원 예치금을 돌려받았다.
아산시는 15일 시의회 의원회의 자리에서 기존에 운영하던 ‘아산시 중소기업 경영안전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를 폐지하고 별도 지원 조례를 신설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아산시 기업인 예우 및 기업활동 지원에 관한 조례’를 신설해 일반회계 예산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천안시도 기존 기금 운영 방식으로는 지속적인 지원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별도 지원 방안을 마련 중이다.
아산시 관계자는 “도내 중소기업 상당수가 천안·아산 지역에 몰려 있다 보니 그동안 충남도 중소기업육성자금도 타 시·군에 비해 많이 받아왔다. 하지만 충남도 부담이 커지면서 더 이상 기금 운용이 어려워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수요가 점점 늘고 있어 사업을 확대해야 하는 형편이다. 일반회계 예산을 확보해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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