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화사한 꽃잔디로 지역민과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전북특별자치도 순창군 양지천이 올해는 수선화와 튤립, 참두릅 축제까지 더해지며 ‘봄 여행지’로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이와 관련해 순창군이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양지천 일원에서 ‘순창 참두릅 여행’ 행사를 개최한다.
순창군이 주최하고 순창농협이 주관하는 이 행사는 순창의 대표 농산물인 참두릅을 알리고 새롭게 조성 중인 수변공간을 군민과 관광객에게 선보이기 위한 자리다.
지난해 양지천 꽃잔디가 SNS를 통해 입소문을 타며 ‘순창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만큼 이번 행사는 그 흐름을 이어가며 정주 여건 개선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겨냥하고 있다.
양지천변 2km 산책로를 따라 식재된 꽃잔디와 약 70만 송이 수선화·튤립이 연출하는 경관은 전문가가 설계한 정원 못지않은 완성도를 보여준다.
올해는 천변 양쪽으로 30여 개의 부스가 설치돼 두릅 음식 만들기 체험, 두릅 전·튀김 시식, 참두릅 상품 전시·판매 등 온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콘텐츠도 강화됐다. 3만 원 이상 구매 시 두릅을 추가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최영일 순창군수는 “양지천은 순창읍을 가로지르는 가장 중요한 친수공간으로 서울의 한강처럼 저녁이면 주민들이 나와 하루를 마무리하는 장소가 되길 바란다”며 “양지천이 군민 삶의 질을 높이는 공간으로 자리 잡도록 사업을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양지천 수변 개발사업은 총 175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지난해 정비가 완료된 양지천에 이어 올 하반기부터는 경천변에도 꽃길과 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특히 경천·양지천 합류부에는 바닥분수와 관람석이 설치되고 음악공연이나 버스킹을 위한 공간으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군청 앞 주차장에는 음악분수대가 신설돼 야간에도 볼거리와 시원함을 제공한다.
군은 이 사업이 주민의 건강 증진, 지역 상권 활성화, 도시재생의 촉진 효과까지 함께 불러올 수 있다고 본다. 꽃잔디가 양지천에 이어 경천까지 확장되는 내년 봄이면 순창은 두 개의 ‘도심형 생태하천’을 품은 소도시가 될 전망이다.
최 군수는 “양지천과 함께 경천도 올해 하천 정비로 인해 아주 깨끗한 하천으로 변모했다”면서 “내년이면 이제 경천도 양지천처럼 꽃잔디와 수선화로 꽃내음이 가득한 아름다운 하천으로 변화할 예정이오니 군민 여러분의 많은 기대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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