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수괴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적극 옹호해 온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찾아 파면된 윤 전 대통령을 만났다고 전했다.
전 씨는 10일 자신이 만든 매체 <전한길 뉴스>를 통해 "어제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다녀왔다"며 "윤 전 대통령께서 이사를 앞두시고, 감사와 위로의 뜻을 전하고자 불러주신 자리였다"고 전했다.
전 씨는 "관저에 들어서 악수를 나누는 순간 지켜드리지 못한 미안함', '헌재가 선고를 기각해 윤 전 대통령께서 직무에 복귀하셨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등의 복잡한 생각이 몰려왔다"면서 "윤 전 대통령께서는 한 치의 흔들림 없는 표정으로 저를 맞았다"고 했다.
그는 "이를 악물고 눈물을 삼켰다. 구치소를 나오시던 그날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전 씨는 윤 전 대통령의 발언도 소개했다. 윤 전 대통령은 "나는 감옥 가고 죽어도 상관없지만 우리 국민들 어떡하나, 청년 세대들 어떡하나", "지난겨울 석 달 넘게, 연인원 수천만 명의 2030 청년들과 국민들께서 광화문과 여의도, 그리고 전국 곳곳에서 '탄핵 반대',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외치며 차가운 아스팔트 위에 섰다. 그분들께 너무 미안해서 잠이 오질 않는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은 전 씨에게 "당장 눈앞의 파도를 보지 말고, 파도를 일으키는 바람을 볼 수 있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는 말도 했다고 전했다.
전 씨는 "다가오는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윤 전 대통령께서 지키고자 하셨던 자유민주주의 수호, 법치와 공정과 상식이 살아 숨 쉬는 나라를 완성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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