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덕수, 대선 출마하나?"…한덕수 "요구 있어 고민중"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에서 대선 관련 질문에 "고민중"이라고 답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중앙일보> 10일자 보도에 따르면 이 매체는 '관련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한 대행과 트럼프 대통령의 통화 내용을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트럼프가 통화 중 한 대행에게 대선에 나갈 것인지 물었다"고 물었고, 대행은 "여러 요구와 상황이 있어서 고민 중이다. 결정한 것은 없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이 소식통은 "특정 선택지에 무게를 두기보다는 대화를 매끄럽게 이어나가는 수준에서 짧게 문답이 오갔다"고 전했다.

최근 국민의힘에서는 '한덕수 차출론'을 언급하는 인사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한 대행의 통화 내용이 이례적으로 언론에 의해 공개된 것 역시, 한 대행이 대선 출마 가능성을 떠보기 위한 '흘리기' 아니냐는 의구심도 나온다.

최근 한 대행은 문형배·이미선 헌법재판관의 후임으로 이완규 법제처장과 함상훈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지명한 바 있다. 대통령 권한대행이 대통령 고유의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느냐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지만, 이번 한 대행이 한 행위의 본질은 야당인 민주당을 향해 '도발'을 한 것과 다름없다는 점에서 '다른 꿍꿍이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자아냈다. 이완규 법제처장은 윤 대통령의 사적 법률 대리인 출신이며, 내란 사태와 관련해 수사를 받고 있는 피의자이기도 하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친윤계 중심으로 한 대행의 대선 출마를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늘고 있다.

한 대행이 만약 대선에 출마할 경우 '윤석열 대 이재명'의 구도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 대행에 대한 인지도는 높지만, 평생 관료를 해 왔던 그가 대선 주자로서 보편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지 여부도 미지수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개회를 선언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박세열

정치부 정당 출입, 청와대 출입, 기획취재팀, 협동조합팀 등을 거쳤습니다. 현재 '젊은 프레시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쿠바와 남미에 관심이 많고 <너는 쿠바에 갔다>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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