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민주공화국 지켰다. 모두 국민 덕분"

조국 "尹 이제 대통령 아닌 범죄자"…이낙연 "국민 마음 모아야"

문재인 전 대통령이 4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결정에 대해 "모두 국민 덕분"이라며 환영 입장을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헌법과 정의의 이름으로 민주공화정을 지켜냈다"며 "놀라운 민주주의 회복력을 다시 한번 세계에 보여줬다"고 헌재 결정을 평가했다.

문 전 대통령은 "나라 걱정으로 밤잠 이루지 못하며 노심초사했던 국민들께 위로와 감사를 드린다"며 "하루 속히 계엄 사태가 남긴 상처와 후유증을 치유하고 통합과 안정으로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자료사진). ⓒ연합뉴스

수감 중인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는 황현선 당 사무총장을 통해 공개한 입장문에서 "위헌·위법한 12.3 비상계엄으로 민주헌정을 파괴했던 내란수괴 윤석열이 드디어 파면됐다"며 "윤석열은 이제 대통령이 아니다. 내란수괴로 엄벌에 처해져야 할 중대범죄인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조 전 대표는 "전두환·노태우가 퇴임 후 각종 범죄와 비리로 처벌되었던 것처럼, 윤석열과 그 일당도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사정을 촉구하는 한편 "이제 비로소 심각한 국내외 경제상황을 해결할 첫 단추가 꿰였다"고 평가했다.

조 전 대표는 "야권 정당은 조속히 각 당의 절차에 따라 각각의 입장을 수렴하고 역량을 집결해 100% 하나된 전력으로 대선에 들어가야 한다"며 "새로운 다수연합을 신속히 구축해 압도적 기세로 정권교체를 이루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길을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총선 전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재판관 전원일치의 윤석열 탄핵 인용 결정은 상식적"이라고 평가하며 "이제부터는 국민의 시간, 회복의 시간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총리는 "국가와 국민을 혼란과 불안에 몰아넣은 대통령이 퇴장한 지금, 정치권이 먼저 나서 갈라진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길 바란다"며 "국가의 총체적 위기를 수습하고 생사의 기로에 몰린 민생을 속히 구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전 총리는 "탄핵을 반대했던 이들은 승복하고 찬성했던 이들도 이제는 차분해야 한다"며 "정치적 의견이 다른 이들을 배제하고 증오하자는 선동을 경계하자. 부디 다른 생각을 가진 이들의 존재를 인정하고 존중하며 함께 승복하고 내일로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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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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