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선고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노골적으로 헌재를 부정하는 여당 일부 의원들의 발언이 위험 수위를 넘고 있다.
15일 윤상현 의원은 경북 구미에서 열린 세이브코리아 주최 국가비상기도회에 참석해 "우리는 7~8년 전 박근혜 대통령을 어리석게 탄핵했다"며 "그 결과 무지막지한 문재인 정부가 출범해 정치 독재, 외교안보 해체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다시는 이런 과오를 되폴이해선 안 된다"며 "윤 대통령 탄핵을 반드시 각하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듣는이에 따라서는 헌재에 위력시위를 한다면 탄핵안이 각하될 수 있다는 메시지로 오인될 수 있다.
윤 의원은 "박정희 정신으로 재무장해 우리 함께 탄핵 각하 열차를 출발시키자"고 외쳤다.
장동혁 의원도 "(윤 대통령이 구속 취소됐으니) 내란죄는 공소 기각될 운명"이라며 "그런데 헌재가 무엇을 믿고 감히 탄핵을 인용하겠느냐"고 말했다. 헌법 수호 최후의 보루인 헌재를 겁박하는 말에 다름없다.
나경원 의원은 지난 13일 최재해 감사원장과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 탄핵이 기각된 것을 두고 "이재명 민주당이야말로 내란 수괴범"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구미 집회에는 손현보 부산세계로교회 목사에 더해 전한길 씨 등이 참석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장호 구미시장 등도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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