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행동, 주말 100만 집회 예고…"윤석열 파면될 때까지 광장 지킨다"

민변 "헌재, 尹 파면 신속 결단하라"…원로들, 尹 파면 촉구 서명운동 돌입

'윤석열 신속 파면'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하루종일 이어졌다. 시민사회는 법원의 석방 결정과 검찰의 즉시항고 포기, 그리고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지연을 강하게 비판하며 주말 100만 명 규모의 '윤석열 파면' 집회를 예고했다.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은 11일 오후 서울 광화문 단식 농성장 앞에서 비상시국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납득할 수 없는" 윤 대통령 석방을 기회로 "국민의힘을 비롯한 내란 잔당들은 죄가 없다는 것이 확인되었다는 듯 거짓 선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피로 지켜온 우리의 민주주의가 크나큰 위기에 놓였다"며 "윤석열이 파면될 때까지 우리는 이 곳 광장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비상행동은 △ 윤석열 신속 파면·처벌, 내란세력 청산·재집권 저지, 사회대개혁을 위해 시민·정당 등 모든 세력과 끝까지 싸울 것이며 △ 내란 동조·선동 및 헌법 부정·민주주의 훼손 세력인 국민의힘 심판을 위한 구체적인 행동과 검찰 규탄 행동에 돌입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 파면 촉구를 위해 매일 저녁 집회 및 오는 15일 '윤석열 파면 대회'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은 이날 동십자각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윤석열 파면 투쟁 책임 승리'를 선포하는 한편, 비상행동 공동의장단의 단식 및 철야 농성을 지지하며 1박2일 철야 투쟁에 합류했다. 비상행동 공동의장단은 윤 대통령이 석방된 지난 8일부터 단식을 시작했다.

▲ 1700여 개의 시민사회단체가 함께하고 있는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은 3월 11일 오후 서울 광화문 단식 농성장 앞(경복궁역 4번 출구 방향)에서 비상시국선언 기자회견을 열엇다.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

시민 단체들 또한 윤 대통령의 신속 파면을 한목소리로 촉구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이날 윤 대통령의 신속 파면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진행했다. 민변은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이 석방된 이 시점, 헌법이 무너질 심각한 위기에 처했다"며 "윤석열은 헌법을 파괴한 내란 우두머리로서 파면되고 처벌되어야 할 자임에도, 우리가 목도한 것은 탄핵소추의 부결, 서울서부지방법원 폭동, 체포 방해, (법원의) 구속취소 결정, (검찰의) 즉시항고 포기, 그리고 윤석열의 석방이었다"고 했다.

민변은 법원과 검찰을 "내란 부역자"라고 비판하면서 각각 "인권을 빙자해 내란 수괴의 구속을 취소한 결정이 진정 권력으로부터 독립하여 내려진 것이라 단언할 수 있는가", "기다렸다는 듯이 즉시항고를 포기하고 내란수괴를 석방한 검찰은 스스로가 부끄럽지 않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변은 "헌법을, 인권을 모욕하는 법기술자들의 횡포를 엄중히 규탄하며 헌재의 조속한 결단을 요구한다"며 "헌법재판관 한 사람 한 사람은 헌재의 구성원으로서 부여받은 역사적 사명을 유념하고 오로지 헌법정신에 따라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의 파면을 결단하라"고 촉구했다.

윤복남 민변 회장은 "윤석열의 석방을 그 누가 법적 정의의 실현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라며 "내란 행위를 주도하고 총 지휘했던 우두머리는 자유를 얻고 그 명령을 따른 중요 임무 종사자들은 대부분 수감되어 있는 상황", "군대를 동원해 헌법체계를 파괴한 내란 행위자가 여전히 거리를 활보하는 것" 등은 정의롭지도 상식에 부합하지도 않는다고 비판했다.

각계 원로들로 구성된 전국비상시국회의도 기자회견을 통해 "작금의 국가적 위기는 오직 윤석열의 즉각적인 파면으로만이 극복 가능할 것"이라며 '윤석열 즉각 파면'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3월 11일 오전 서울 광화문 단식 농성장 앞(경복궁역 4번 출구)에서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 대통령의 신속 파면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진행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 3월 11일 이부영, 김중배, 함세웅, 이부영 등 재야 원로들이 서울 서십자각 부근에서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즉각 파면 촉구 범국민 서명운동' 관련 기자회견에 앞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 11일 서울 종로구 동십자각 인근에서 열린 '내란 종식! 윤석열 즉각 파면' 민주노총 전국단위사업장 대표자 비상 결의대회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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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선

프레시안 이명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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