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선 관련 유권자 의향 조사에서 이른바 정권교체론이 4주 만에 오차범위를 넘어 정권연장·재창출론에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이 기관의 2월 2주차 주간 정례 조사 결과 '만약 대선정국이 조기에 열린다면 대선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하느냐'는 질문에 '야권에 의한 정권 교체'라는 응답이 51.5%, '집권 여당의 정권 연장'이라는 응답이 44.5% 나왔다.
지난주 조사 대비 정권교체론은 2.3%포인트 상승, 정권연장론은 0.7%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3주간 정권교체-정권연장론은 오차범위 내에 있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격차가 7%포인트 벌어지며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를 벗어났다.
정권교체론은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12월 중 정권연장론을 압도했으나, 격차가 점점 좁혀지더니 지난 1월 3주차 조사에서 정권연장론이 정권교체론에 앞선 결과(46.2% 대 48.6%)가 나오기도 했다. 이후 다시 격차를 벌리며 앞서나가고 있다. 지난 4주간 정권교체론은 46.2%-49.1%-49.2%-51.5%였고, 정권연장론은 같은 기간 동안 48.6%-46.0%-45.2%-44.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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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 지지도 조사 결과는 더불어민주당 43.1%, 국민의힘 41.4%, 조국혁신당은 3.6% 등이었다. 민주당-국민의힘 양당 지지율만 보면, 지난 3주간의 국민의힘 우세 국면에서 다시 민주당이 앞서는 상황으로 바뀌었다.
민주당은 작년 10월 이후 국민의힘에 10%포인트 이상 꾸준히 앞섰고 특히 12.3 사태 직후는 지지율 격차가 2배 이상 벌어지기도 했으나(12월 2주 민주당 52.4%, 국민의힘 25.7%), 1월 2주 민주당 42.2%-국민의힘 40.8%로 좁혀들더니 1월 3주에는 국민의힘 46.5%-민주당 39.0%로 역전됐다. 이후 4주간 국민의힘은 46.5%-45.4%-42.8%-41.4%로 지속 하락, 민주당은 39.0%-41.7%-40.8%-43.1%로 대체로 상승했다.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는(직함 생략) 이재명 43.3%, 김문수 18.1%, 오세훈 10.3%, 홍준표 7.1%, 한동훈 5.7%, 유승민 2.5% 등이었고 다른 주자들은 1%대에 그쳤다.
가상 양자대결 조사에서는 이재명 45.3% 대 김문수 31.8%, 이재명 46.6% 대 오세훈 29.0%, 이재명 46.9% 대 홍준표 26.2%로 모두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여당 후보에 10%포인트 이상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 의뢰로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 대상, 무선전화 10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했고 응답률은 7.2%(총 통화 1만3815명 중 1000명 응답완료)였다. 설문지 문항, 통계보정 기법 등 조사 관련 상세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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