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에 '나가라'던 김대식, 이제와 "형으로서 애정어린 충고"

특검법 찬성했다고 "앞으로 형이라 부르지 말라"더니…

12.3 비상계엄 사태를 규명할 이른바 내란특검법(일반특검)에 대한 반대 당론을 따르지 않은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을 향해 "정치를 잘못 배웠다", "형님이라고 부르지 말라"고 공개 비난했던 김대식 의원이 15일 "형으로서의 아우한테 애정어린 충고"였다고 해명했다.

김대식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내란특검에) 찬성했다고 나가라는 건 아니다"라며 "우리 당을 히틀러 집단으로 (비유)하고 본인은 유대인이다, 핍박을 받는다, 그리고 전두환 추종 세력보다 더하다, 이것은 삼가야 한다고 본다(는 취지였다)"고 했다.

김대식 의원은 지난 13일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김상욱 의원이 특검 찬성 주장을 펴자 발언대에 올라 "당이 정한 당론을 따르는 게 당인(黨人)"이라며 "김상욱 의원은 정치를 잘못 배웠다", "앞으로 형님이라고 부르지 말라"고 해 논란을 빚었다. 권영세 당 비대위원장이 의총 이튿날 "어제 김대식 의원 발언은 대단히 부적절했다"고 공개적으로 주의를 주기도 했다.

김대식 의원은 그러나 이날은 "우리 김상욱 의원도 제가 참 친동생처럼 아주 아끼고, 상당히 파이팅도 있는 우수한 의원이라고 생각한다"며 "같은 초선이지만 정치를 먼저 해 본 사람, 형으로서 '이런 이야기는 함부로 하는 거 아니다'라고 충고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표현은 좀 앞으로 삼가달라, 그것이 형으로서의 아우한테 애정 어린 충고다, 이런 이야기"라고 부연했다.

김대식 의원은 한편 전날 당 최다선인 조경태 의원이 '윤 대통령 영장 집행을 막는 의원들은 계엄당을 따로 만들어서 당을 나가라'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조 의원도 헌법기관이기 때문에 개인적 소신을 이야기할 수 있지만 끝장까지 가는 발언은 삼가야 한다"며 "무슨 '떠나라', 어떻게 자기가 그렇게 이야기를 할 수 있나?"라고 했다.

▲지난달 26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조경태, 김상욱 의원이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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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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