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현 여권과 가까운 기업인 출신 인사'로부터 거국내각 총리 제안을 들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박 의원은 26일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난 19일 목요일 4시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그 분을 만났다"며 "개헌, 거국 내각 소리를 제가 (12.3 사태 이전에) 자꾸 했으니까 그런 얘기를 했지 않는가(싶다)"고 했다.
그는 자신에게 이런 제안을 건넨 인사에 대해 "'윤석열 측'이라고 단정짓기는 어렵고, 그 분이 김대중 전 대통령하고도 잘 알고 도왔고 또 여권도 잘 아는 그런 분"이라며 "정치는 하지 않은 기업인 출신"이라고만 밝혔다.
그는 자신이 이에 대해 "김대중 비서실장으로서 어떻게 그러한 짓을 하겠느냐. 더욱이 김대중 대통령은 노태우의 3당 통합 때 가지 않았지 않느냐. 나한테 그런 얘기를 했다는 것 자체를, 내가 들었다는 자체를 부인하고 싶다"며 탁자를 치고 나와버렸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비상계엄 전에는 저부터도 정국 해법으로 임기 1년 단축, 4년 중임제, 거국내각을 요구했다"면서도 "비상계엄 전의 대한민국과 비상계엄 후의 대한민국은 구분돼야 한다"며 "현재는 개헌의 '개' 자를 꺼내는 것은 내란동조 세력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 이것은 윤석열 임기를 자꾸 연장하려고 하는 음모 세력"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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