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 국지전이라도 벌일 것…무력 충돌 위험성도"

민주당, 尹대통령·김용현·이상민 '내란죄' 고발 방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무력을 동원한 비상계엄 조치가 실효성 없다고 판단되는 순간에 그들이 국지전이라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비상계엄에 실패한 윤석열 대통령이 향후 더욱 도발적인 조치로 반전을 모색할 수도 있다는 관측에서다.

이 대표는 4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야 5당이 개최한 '윤석열 대통령 사퇴 촉구·탄핵 추진 비상시국대회'에서 "자신의 작은 손톱만한 이익을 위해서 거대한 파괴를 마다하지 않는 자들이다. 그래서 북한을 자극하고 휴전선을 교란시키고 결국에 무력충돌로 이끌어갈 위험이 상당히 높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은 정상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하기 어려운 상태"라며 "국민이 준 권력으로 대통령 그리고 그의 아내를 위한 친위 쿠데타를 했다"고 했다.

이어 "권력 유지를 위해서 수없이 많은 사람들의 인권을 유린하는 비상계엄이 부족하다면 그들은 우리 국민들의 생명을 갖다 바칠 것이 분명하다"며 "경각심을 가지고 함께 싸우자"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이 선포했던 비상 계엄에 대해서도 "몰염치한 정권의 친위 쿠데타 내란 행위"라고 규정하며 "군인들을 동원해서 국민들에게 총칼을 들이댄다는 이 현실이 믿어지냐"며 "참는데도 한계가 있다. 이제 더이상 참을 수도 용서할 수도 없지 않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사퇴촉구 탄핵추진 비상시국대회'에서 규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도 "윤 대통령은 지금 대한민국을 가장 위태롭게 만드는 사람"이라며 "앞으로 또 비상계엄, 심지어 전쟁 시작의 버튼을 누를 수 있는 사람"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대통령 자리에 앉아서 무슨 일을 할지 도무지 가늠이 안 되는 사람이다. 이제 그를 대통령 자리에 잠시라도 놔둘 수 없다"며 "탄핵소추로 대통령 직무를 즉각 정지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비상 계엄을 선포한 윤 대통령과 김용현 국방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내란죄로 고발하고 탄핵을 추진하기로 했다.

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위헌적, 위법적 비상계엄을 내란죄로 단죄하겠다"며 "윤 대통령, 김용현 국방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내란죄로 고발하고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계엄사령관, 경찰청장 등 군과 경찰의 주요 가담자도 내란죄로 고발할 것이라며 "수사 기관은 전 국민이 인지하고 있는 내란 사건인 만큼 즉각 수사에 착수해 내란범들을 법의 심판대에 세우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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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연

프레시안 박정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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