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참담한 '계엄' 상황, 尹대통령이 직접 설명해야"

"국방부 장관 해임하고, 모든 관계자 엄중한 책임 물어야"…여당도 격앙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 및 해제에 대해 "참담한 상황에 대해 송구하다"며 "대통령이 이 참담한 상황에 대해서 직접 소상히 설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4일 새벽 국회 본회의장 회의 도중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며 "이번 계엄을 건의한 국방부장관을 즉각 해임하는 등 책임 있는 모든 관계자들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

한 대표는 이어 "경제·외교적 피해 최소화하기 위해서 집권 여당으로서 할 일을 하겠다"며 "이러한 상황이 벌어진 전말에 대해서 상세히 파악해서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즉각 최고위원회의, 의원총회를 소집해서 논의하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7시에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이어 8시엔 의원총회를 소집해 계엄 상황 관련 논의를 다시 진행할 예정이다.

같은 시각 추경호 원내대표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비상 의원총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계엄 해제에 대한 국회 의결이 있었으니까 정부에서 계엄 해제를 헌법에서 정한 바에 따라서 빨리 하라는 입장을 전했다"며 "일단 8시에 다시 비상의총을 개최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국회 경내에 진입했음에도 국회 본회의의 계엄 해제안 표결에 참여하지 않은 추 원내대표는 '책임을 다 하지 않았다'는 세간의 지적에 대해선 '국회에 진입하지 못한 의원들과 의사소통을 하느라 불참했다'는 입장을 반복했다.

그는 자신을 비롯한 다른 의원들도 원내대표실에서 대기하며 표결에 불참한 데 대해서도 "상황을 서로 공유하면서 의견을 모으고 움직이려 한 것"이라고만 했다.

추 원내대표는 대통령에 대한 야당의 윤석열 대통령 하야 촉구, 여당 내 탈당 요구 및 출당 조치 검토 과정에 대해선 "의총을 다시 하게 돼서 그때 의원들과 여러 얘기를 하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4일 새벽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해제 담화와 관련해 입장발표를 하기 위해 취재진 앞에 서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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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섭

몰랐던 말들을 듣고 싶어 기자가 됐습니다. 조금이라도 덜 비겁하고, 조금이라도 더 늠름한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현상을 넘어 맥락을 찾겠습니다. 자세히 보고 오래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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