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자치도가 기회 있을 때마다 '제2중앙경찰학교'의 남원 유치를 설파하면서도 전북도의회와 전혀 소통을 하지 않아 상황 파악 부재 논란에 휘말리는 등 파장이 확산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한정수 도의원(익산4)이 14일 오후 전북자치도 대외국제소통국 행정사무감사 과정에서 전북도의 소극행정과 불통행정을 강하게 질타하는 과정에서 제기됐다.
한정수 의원은 이날 "어제(13일) 국회에서 제2중앙경찰학교 전북 유치를 위한 국회대토론회가 열렸는지 아느냐"며 "충남에서 먼저 해서 전북도 하게 된 것이다. 이런 상황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인가"라고 질타했다.
전반적인 상황 파악도 안 되는 상황에서 어떻게 (도의회와) 소통하고 전략을 세우겠다는 것이냐는 질타가 곧바로 이어졌다.
한정수 도의원은 "중요한 토론회에 도의원들의 참석을 요청하는 전북도의 요청조차 없었다"며 "자치경찰위원회는 애를 쓰는 데 본청은 연락조차 없었다. 이게 무슨 소통과 전략이냐"고 다시 문제를 제기했지만 전북자치도는 말이 없었다.
한 의원은 이어 "의원들이 본청과 소통을 강화하자고 말하는 것 자체가 어폐가 있는 것"이라며 "누가 일을 해야 하고 누가 (소통과 관련해) 아쉬워 해야 하는가"라고 전북도의 깊은 불통을 한탄했다.
한정수 의원은 또 전북도의 소극행정에 대해서도 심장을 찌르듯 강하게 몰아붙였다.
한정수 도의원은 "세종시에 있는 중앙부처 사이에서 '전북도가 가장 소극적이다'는 말이 나온다"며 "세종시를 안 다닌다고 한다. (중앙부처 관계자가 만나지 않는 등) 거부 당하면 (전북도청 공무원들은) 안 온다는 말이다. 다른 광역단체에서는 열 번도 찾아오고 만나려 한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전북도청 공직자의 자세와 태도의 문제"라며 "그러고도 돌아서서는 '도세가 약해서…'라고 말하는 등 스스로 자괴감을 느낀다. 시스템의 문제가 아니라 자세와 태도의 문제가 아니냐"고 질타했다.
한정수 도의원의 집행부 불통과 소극 행정에 대한 질타는 10분 가량 이어졌고 나해수 국장은 크게 반박하지 않은 채 "열심히 해왔지만 더 열심히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