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미술계에 대한 비하발언과 직원들에 대한 갑질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전북도립미술관장에 대한 사퇴 촉구의 목소리가 나왔다.
박용근 전라북도의회 의원(장수군)은 13일 진행된 문화체육관광국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도립미술관장의 지속적인 갑질과 비인권적 운영 방식을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박 의원은 관장이 직원들에게 부당한 업무지시를 반복하고 사직을 종용한 사례를 들며 도청은 물론 전북미술계에 심각한 문제를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도립미술관장이 직원들에게 1일 업무일지를 작성하라는 강요를 하고 심지어 학예사 인턴들에게도 이를 요구한 것은 전형적인 갑질 행위"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이어 박 의원은“비상식적인 1일 업무일지 작성을 30분 단위로 작성, 제출하도록 지시하는 등 근무환경을 악화시켜 많은 휴직자와 퇴직자가 생겨났다”며 이에 대해 "이러한 부당지시로 인한 인권침해가 용인되어서는 안되고, 철저한 감사를 통해 일탈행위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질타하였다. 미술관장이 책임 있는 자세로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박 의원은 관장이 전북 미술을 '돼지목에 진주 목걸이'로 비유한 발언을 공개하며 "미술관장이 지역 미술을 비하 및 폄훼하고 직원들에게 사직을 종용한 것은 명백한 인권 침해"라고 말했다.
또 "미술관장이 일부 직원들에게 부적절한 방식으로 퇴사를 압박한 사례가 감사위원회 조사 결과로 확인된 상황"이라며 "공직자이자 기관장으로서 부적절한 태도가 도민은 물론 전북 미술인들에게 큰 상처를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특히 소장품 구입을 위한 추천위원회와 심의위원회가 규정된 인원 출석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채 회의를 진행해 절차가 원천 무효라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잔여임기가 남은 추천위원회 위원을 정당한 해촉 사유 없이 해촉한 사실을 지적하며 절차적 정당성과 운영의 투명성을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절차 위반 문제를 시정하고 관련 위원회 운영 방안을 재정립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박 의원은 미술관의 야외정원 라운지를 관람객과 도민에게 상시 개방해야 한다고 요구하며 찾아가는 도립미술관 사업에서 발생한 예산 낭비 문제와 도청 기획전시실과 서울관 대관 규정 위반 사례를 언급하고 미술관 운영 전반의 부실을 '갑질관장의 종합 부실 세트'라고 비난했다.
박 의원은 "도립미술관의 투명하고 공정한 운영을 위해 이번 사태에 대한 진상조사와 철저한 감사가 필요하다"며 "전북 문화예술계의 미래를 위해 문제점을 바로잡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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