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씨가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건희 영부인으로부터 500만 원이 든 돈봉투를 받았다는 관련자들의 진술을 검찰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자, 민주당은 '김건희 특검' 공세를 강화했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1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김건희 여사의 돈봉투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대한민국에 시끄럽게 울려 퍼지고 있다"며 "돈봉투 부스럭거리는 소리 들린다고 야당 의원을 구속해야 한다고 국회에서 외친 한동훈 대표, 같은 이유로 김건희 여사를 당장 구속수사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주장했다.
한 대표가 법무부장관을 지내던 지난 2022년 12월 국회 본회의장에서 노웅래 전 민주당 의원 체포동의안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노웅래 의원이 청탁을 받고 돈을 받는 현장이 고스란히 녹음된 파일이 있다"며 "저번에 주셨는데 뭘 또 주냐'라는 (노 의원) 목소리와 돈봉투가 부스럭거리는 소리까지도 그대로 녹음돼 있다"고 말했던 걸 언급한 것이다.
전 의원은 민주당이 마련한 '김건희 특검법' 수정안을 두고 "제3자 추천 특검 하자던 한 대표가 또다시 한 입으로 두 말하는 표리부동 정치로 국민을 기만해선 안 될 것"이라고 공세를 폈다. 전 의원은 "(한동훈 대표) 대권을 꿈꾼다면 지금이 기회다. 민심의 파도에 올라서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지난 11일 제3자 특별검사 추천 방식 등을 포함한 김건희 특검법 수정안 발의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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