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 "대통령이 고개숙여 90도 인사, 참모는 이런 이야기까지는 못해"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두고 "대통령의 진심이나 진정성을 조금만 알아주십사 하는 호소를 드린다"라고 밝혔다.

장 전 위원은 8일 YTN라디오에 출연해 "어제 기자회견 한 편으로 모든 게 다 해결되는 만사형통도 아니고 또 기자회견 질의응답 중에서 청취자분들이나 국민들 눈에 차지 않는 부분도 분명히 있을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다만 현직 대통령의 재임 중에 어떤 분명한 불법적인 정황이 드러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국민 여론을 무겁게 받아들여서 이렇게 90도로 허리를 숙이면서 사과하고 또 본인과 배우자의 처신에 대해서 모든 것이 자신의 부덕의 소치다 불찰이다 인정하고 낮은 자세로 국민들께 다시 한 번 기회를 간구하는 모습은 매우 드물었다"며 "이 정도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동력 재확보를 위한 진심이 그냥 가식이나 보여주기가 아닌 부분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자회견의) 방식에 있어서도 짜고치는 고스톱이나 사전에 어떤 질문을 준비하거나 제안하는 방식이 아니라 무제한으로 어떤 질문이든 다 받겠다고 한 점, 그리고 대통령이 직접 고개를 숙이고 이런 건 참모들이 진언하는 건 불가능하다"며 " 참모나 측근들은 '사과 메시지를 내야 합니다' 정도까지는 말할 수 있어도 대통령에게 고개를 숙이라거나 90도로 인사하라거나 이런 이야기까지는 못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롯이 윤석열 대통령 본인의 결단으로 이런 태도와 방식 자세를 취했다는 점에서 그만큼 국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새롭게 후반기를 잘 이끌어 나가기 위한 윤 대통령의 어떤 고민과 의지가 담겨 있었다는 점 그 자체를 좀 강조 드리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고개 숙여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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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환주

2009년 프레시안에 입사한 이후, 사람에 관심을 두고 여러 기사를 썼다. 2012년에는 제1회 온라인저널리즘 '탐사 기획보도 부문' 최우수상을, 2015년에는 한국기자협회에서 '이달의 기자상'을 받기도 했다. 현재는 기획팀에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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