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CBS '묻혔던 채상병들'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 수상

고 채수근 상병 사건 계기, 잊혀진 '군 사망사고'를 짚어...허술한 진상 조사와 왜곡, 순직 불인정 등의 불합리성 지적

군 내 허술한 진상 조사와 왜곡, 순직 불인정 등의 불합리성을 추적 보도한 전북CBS 취재팀이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을 수상했다.

한국기자협회는 3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409회(2024년 9월) 이달의 기자상 시상식을 열고 '묻혔던 채상병들'을 보도한 전북CBS 남승현, 최명국 기자에게 이달의 기자상을 수여했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묻혔던 채상병들'은 실종자 수색 중 순직한 고 채수근 상병 사건을 계기로 잊혀진 '군 사망사고'를 짚었다.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가 다룬 1860건의 군 사망사고 자료를 전수 조사해 분석했다.

군에서 자식을 잃은 유족의 절절한 목소리를 통해 군 내 허술한 진상 조사와 왜곡, 순직 불인정 등의 불합리성을 지적했다. 특히 채 상병 어머니가 아들에게 남긴 편지를 단독 보도한 것은 큰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다.

또 국가를 위해 희생한 이들의 죽음을 한땀 한땀 디지털 플랫폼에 옮기며 유형과 원인을 구분했다. 자체 제작한 인터렉티브 홈페이지에는 '누가, 언제, 어떻게 죽었는지'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남승현, 최명국 기자는 영상 촬영 및 편집을 맡은 전북CBS 김현주 뉴미디어크리에이터의 든든한 조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면서 군 사망사고 이면을 드러내 억울함 죽음이 없도록 하고 순직 군인 예우 등 제도 개선을 위한 후속 보도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두 기자는 "20대의 젊고 건강한 청년이 국가의 부름으로 군 복무를 하다 목숨을 잃는 것은 있어서는 안 될 비극"이라며 "희생과 헌신에 감사하고 마땅한 예우를 다하는 공동체의 가치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31일 한국기자협회 제409회 이달의 기자상 시상식에서 전북CBS 최명국, 김현주 뉴미디어크리에이터, 남승현 기자(왼쪽부터)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북C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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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

전북취재본부 최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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