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여순사건 희생자 유해 발굴 12월 시작

전문가 자문회의 거쳐 '진상면 매티재' 첫 조사

▲28일 여수사건 유해발굴을 위한 전문가 자문회의 관계자들이 유해발굴 대상지를 샆펴보고 있다. ⓒ광양시

전남 광양시는 올해 12월부터 여순사건 희생자 유해 발굴 작업이 시작된다고 30일 밝혔다.

광양시와 여순사건 광양유족회는 지난해 여수·순천10·19사건진상규명및희생자명예회복위원회 측에 유해 발굴 장소로 진상면 매티재를 요청했다.

매티재는 여순사건 당시 광양시 여순사건 희생자뿐만 아니라 하동군 보도연맹사건 희생자 등이 처형을 당한 장소다. 해당 사건이 일어난 시점부터 지금까지 지형이 변하지 않고 원형을 유지하고 있어 유해 매장 가능성이 높은 장소로 여겨져 왔다.

여수·순천10·19사건진상규명및희생자명예회복위원회의 검토 끝에 올해 9월 유해 발굴을 위한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됐고, 10월 28일 여순사건 희생자 유해 발굴 대상지 적격성을 판단하기 위해 전문가 자문회의가 현장에서 진행됐다.

자문회의에는 최인선 순천대학교 교수, 박종길 여수지역사회연구소 소장, 문수현 구례여순사건연구회 연구원, 박선호 여순사건 광양유족회 회장, 최광철 광양유족회 사무국장, 여수·순천10·19사건진상규명및희생자명예회복위원회 관계자, 광양시 관계자, 마을주민 등이 참석했다.

회의결과 매장 가능성이 높은 지점들이 선정됐고, 해당 지점들을 중심으로 오는 12월부터 유해 발굴이 결정됐다.

여순사건 광양유족회 관계자는 "매티재 유해 발굴로 여순 사건의 진실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이 사업을 통해 희생자와 유족 결정도 신속하게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탁영희 총무과장은 "희생자의 유골이 발견되어 70년 넘은 세월 동안 묻혀있던 참혹한 진실이 밝혀지고 희생자들이 유족의 품에 돌아갈 수 있기를 간절히 염원한다"며 "유족들의 아픔을 위로하기 위해 지금까지 여러 지원을 해 온 광양시는 앞으로도 유족들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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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운

광주전남취재본부 지정운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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