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트노조 전동경서지부 "광양지역 현장 임금·지역 차별 철폐하라"

광양시청서 기자회견 열고 노동조건 차별 지적

▲30일 전국플랜트노조 전남동부경남서부지부가 전남 광양시청 열린홍보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프레시안(지정운)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 전남동부경남서부지부는 30일 "광양 지역 플랜트 건설 현장 임금과 지역 차별을 철폐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플랜트노조는 이날 광양시청 열린홍보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스코와 원하청 업체의 노동조건 차별에 분노한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노조는 "동일 기술을 가지고 동일 노동을 제공하는 광양지역 플랜트 건설 노동자들은 포항과 여수, 울산 등 타 지역에 비해 일급 3만 원, 연 평균 1000만 원에 육박하는 임금 차별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럼에도 사용자인 광양제철산업단지 전문건설인협의회는 덤핑 수주와 부실 경영으로 입은 손실을 고스란히 노동자들에게 떠맡기면서 타 지역과 임금 격차는 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이러한 현상은 포스코가 저가제한낙찰제를 스스로 무너뜨려 덤핑수주로 원하청업체의 부실경영을 부추기고, 이에 전문업체들은 과도한 경쟁으로 경영부실을 자초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전문업체들은 노조와 협상으로 얻어낸 공사비를 노동자들의 임금 보존은 커녕 오로지 경영손실을 막는 데만 소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현상이 매년 지속되면서 노동자들의 실질임금은 계속해서 저하되어 왔고, 이것이 그대로 단협에 반영된 결과로 광양지역 단합은 전국 꼴찌가 되고 말았다"며 "이처럼 노동조건 차별로 노동자를 기만하고 무시하는 협의회와 원청, 그리고 포스코에 실망을 넘어 분노가 치민다"고 했다.

플랜트노조와 사용자인 전문건설인협의회의 2024년 임금·단체 협약은 지난 4월 16일 첫 만남이 시작됐지만 아직 타결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쟁의권을 확보한 노동조합은 이후 부분파업을 진행하는 동시에 사측과 교섭을 진행했으나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노동조합 측 관계자는 "전문건설협의회 측의 태도에 변화가 없어 총파업을 진행하기 전까진 할 수 있는 것들이 없다"며 "총파업까지 가지 않고 협상을 통해 협상이 타결되기를 진심으로 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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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운

광주전남취재본부 지정운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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