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어은터널 내에서 올들어 유독이 차량통행중 방음벽을 들이받는 교통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사고원인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터널안 인도는 한 사람이 겨우 통과할 정도로 비좁고, 도로의 갓길조차 없는 상태에서 방음벽을 설치해 방음벽 접촉사고로 이이지고 있는데다 터널 진입로는 급경사로 자칫 대형사고 위험도 도사려 급커브길 개선 및 터널확장 등의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26일에는 새벽에 완산구 중화산동 어은터널을 달리던 차량이 방음벽을 들이받아 차량 한 대가 불에 탔다.
이 사고로 60대 A운전자가 안면부 등에 2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 불은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25분여 만에 진화됐으며, 차량 1대와 터널 시설물 일부가 파손돼 소방서 추산 4688만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앞서 두 달 전에는 터널 내 다른 차선에서 차량이 방음벽을 들이받아 차량과 방음벽 시설물이 파손피해를 입는 등 올 들어서만 크고 작은 4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원인에 대해 조사 중이지만 근본적으로 터널 진입시 급경사, 급커브 길인에다 터널폭이 비좁게 설치돼 첫 출발부터 사고 요인을 안고 있었다는 점이다.
1995년에 개통된 어은터널은 길이가 126m이며 높이는 4.8m이고 방음벽은 2020년에 설치됐다.
그러나 어은교에서 중화산동 방향으로 오르막 구간의 경사로가 급커브 길인데다 터널입구 조차도 커브길로, 터널 진입시 차량의 뒤바퀴가 경계석 모서리에 부딪쳐 시꺼멀 정도로 흔적이 남아 있어 평소에도 교통사고 위험성이 상존해 있다.
뿐만 아니라 인도도 60~70㎝ 정도도 매우 비좁은 상태이며 자전거 통행 시 한쪽에서 대기해야 통행이 가능할 정도로 불편을 겪고 있다.
여기에 터널 개설 공사 당시 노폭을 좁게 설계해 갓길조차 없다.
때문에 터널 내 차량운행 시 자칫 부주의하면 곧바로 방음벽에 부딛칠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방음벽 설치 시 지주대를 터널 콘크리트 구조물에 고정하면서 충돌사고로 인해 구조물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인근 주민들은 “올 들어 어은 터널에서 잇다른 방음벽 접촉사고에 대해 운행 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며 “터널 진입로는 물론 터널 내 대형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근본적인 개선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완산구청 관계자는 “일단 사고 경위가 운전자의 부주의로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경찰과 합동으로 교통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시설물을 보완 설치한 이후 시설 개선사업을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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