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에 있는 '아트디오션 갤러리'가 '개관 5주년 기획 초대전'을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초대전은 김건일, 나형민, 이관수 작가의 오랜 작업이 담긴 작품 65점이 11월 1일부터 12월 29일까지 전시된다.
개관 5주년 오프닝 행사는 11월 13일 오후 5시 디오션 호텔 로비 1층 갤러리에서 진행된다.
김건일 작가는 '자연적 매개물'을 통해 기억과 욕망의 세계를 표현한다. 작품 소재로 등장하는 자연물들은 재현 대상이기보다 기억과 욕망의 '유비적 관계'를 나타낸다. 초록빛 자연물은 기억과 욕망 속으로 들어가는 '문'을 상징하며, 실존하지 않는 숲은 반추의 대상으로 만든 '상상적'이거나 '몽환적' 풍경이다.
작가는 "작품의 매개물을 통해 관람자들 역시 기억과 욕망 속으로 들어가는 경험을 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작업을 합니다"라고 전했다.
나형민 작가의 화폭에 담긴 지평너머에 그려진 산수는 현세를 초월하려 어딘가 있을 법한 이상향을 의미한다. 산수풍경은 명산이나 특정 산이 아닌, 작가의 심상에 형성된 흉중산수이다.
'산수를 바라본다'는 의미는 과거의 선인들이 이상향으로 여기던 산수에서 은거하며 유유자적하듯이 산수자연을 보고 향유하는 와유의 의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표현한 것이다. 산중에 즐기고, 산천에 거하고 싶은 인간의 마음을 대변하는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이관수 작가는 침묵의 시간을 화폭에 표현하기 위해 최대한 컬러를 배제한 회색톤을 주로 사용한다. 두터운 마티에르로 유화의 질감을 돋보이게 하며, 물감의 높은 밀도로 정통 회화의 깊이감과 작가 자신의 충만한 만족감을 더해, 작품을 보는 사람에게 감동과 위안을 전한다.
박은경 아트디오션 갤러리 대표는 "5년이라는 시간 동안 진심을 담아 전시를 기획해온 만큼, 5주년을 함께해준 관람객들에게 이번에도 좋은 작품으로 보답해드리기 위해 세 작가를 모셨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문화 예술을 더욱 확산하고, 관람객들이 예술을 폭넓게 감상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전시와 프로그램을 기획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은경 아트디오션 갤러리 대표는 오는 12월 6일부터 9일까지 호텔 '임페리얼팰리스 서울'에서 열리는 '제 7회 히즈아트페어'의 예술총감독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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