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오스트리아 '히든챔피언' 투자유치 세일즈 본격화

김 지사, 마틴 코허 노동경제부 장관과 환담…'협력 채널 구축' 공감대

유럽을 방문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첫 일정으로 '히든챔피언(강소기업)' 강국인 오스트리아에서 투자유치 세일즈에 나섰다.

28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동연 지사는 이날(현지시간) 유럽 순방 첫 일정으로 비엔나에서 마틴 코허(Martin Kocher) 오스트리아 노동경제부 장관을 만나 환담을 나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왼쪽)와 마틴 코허(Martin Kocher) 오스트리아 노동경제부 장관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경기도

김 지사는 먼저 "오스트리아는 많은 히든챔피언을 가진 산업 강국"이라며 "오스트리아 기업의 경기도 진출시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행정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히든챔피언'은 세계시장 점유율 1~3위인 강소(强小)기업을 이르는 용어로, 독일 경제학자 헤르만 지몬이 처음 사용했다.

오스트리아는 히든챔피언을 무려 171개(2021년 기준)를 보유하고 있다. 전 세계 4위다.

경기도에는 이미 오스트리아의 히든챔피언이 진출해 있다. 대표적인 회사가 1945년 설립된 사출성형기 전문제조업체 엔겔(ENGEL)이다.

엔겔은 평택에 한국엔겔기계를 만들어 아시아시장 생산기지로 삼고 있다. 경기도에서 고용을 창출(직원 170명)하고 지난해 1318억원의 매출 실적을 올렸다.

동탄의 플란제(정밀소재 기업), 판교의 팔핑거(크레인 제조) 등도 경기도에 진출해 있는 오스트리아의 히든챔피언들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마틴 코허 오스트리아 노동경제부 장관 등이 회담을 하고 있다. ⓒ경기도

김 지사는 이러한 히든챔피언의 경기도 투자유치를 확대하기 위해 회담에서 △전기자동차 부품 △제약-바이오 △신재생에너지 △뷰티산업 등 네 가지 협력분야를 제시했다.

그는 "네 가지 분야 외에도 다른 분야에서 추가 협력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논의를 진전시키기 위한 양측 협의채널을 만들기 희망한다"고 밝혔다.

코허 장관은 "말씀하신 (네 가지) 분야는 오스트리아에서도 부가가치가 높은 분야"라면서 "서로 중점 분야에 대한 관심이 같다"고 화답했다.

이어 "한국은 아시아의 큰 교역국이자 오스트리아와 가치-규범을 공유하는 나라"라면서 "오스트리아 기업(히든챔피언)은 한국으로, 한국기업은 오스트리아로 서로 투자하면서 비즈니스 기회를 확대하도록 하자"고 말했다.

코허 장관은 상호 협의채널을 만들자는 김 지사의 제안에도 적극적으로 공감을 표하며 "오스트리아와 경기도 간 비즈니스포럼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도 는 글로벌 대기업의 투자를 유치하는 것이 물론 중요하지만, 히든챔피언의 성공모델을 공유하는 것 역시 도내 기업들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 3,000원
  • 5,000원
  • 10,000원
  • 30,000원
  • 50,000원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국민은행 : 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전승표

경기인천취재본부 전승표 기자입니다.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