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옛 경찰서 부지' 활용 사업 단계적 '순차 개발'로 지속 추진

'홀로그램 지식센터' 추진 병행해 수익성 사업은 중장기적 전환

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가 '신청사 건립'을 위한 재원확보사업으로 기획한 '공유지 개발사업'을 경제 위기상황을 고려한 단계적 순차 개발에 나서기로 하는 등 지속 추진 의지를 밝혔다.

23일 익산시에 따르면 시는 당초 익산역 앞에 있는 '옛 경찰서 부지'를 개발해 얻은 수익을 신청사 건립에 활용하는 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50여년 된 옛 청사가 너무 낡아 신청사 건립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대형사업 추진에 들어갈 재정적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고육지책이었다.

▲익산시 신청사 전경 ⓒ익산시

때마침 2017년 국토교통부의 공모사업인 '노후 공공건축물 리뉴얼 선도사업'에 선정되면서 관련 계획 추진의 단초가 됐다.

익산시는 이와 관련해 해당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손을 잡고 시유지인 옛 경찰서 부지를 활용해 다각적인 수익모델을 추진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했다.

하지만 2021년 한국개발연구원(KDI)가 진행한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수익성 위주보다 공공성을 병행한 사업 추진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수익성과 공공성을 동시에 잡는 '복합개발사업'으로 전환하게 됐다.

현재 익산시는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해 특화산업을 육성하는 '홀로그램 지식산업센터'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식산업센터는 홀로그램 콘텐츠를 집적화하여 지역의 산업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100년 먹거리를 해결하는 신(新)산업의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사업 추진에 필요한 350억원 가량의 건립 비용 중 160억원을 정부 지원으로 충당해 시비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

익산시는 지식산업센터 건립과 관련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하고 홀로그램 산업을 익산의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는 무형적 가치까지 계산할 경우 단순 개발사업으로 얻는 이익과는 비교할 수 없는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공공성 사업의 한 축(지식산업센터)과 함께 당초 수익성 모델로 검토됐던 다른 축(주상복합건물 건립 등)은 글로벌 경기침체와 국내 건설경기 악화로 당장 속도를 내기 어려운 만큼 단계적 추진을 염두에 두고 LH와 협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성도 건설국장은 "공유지 개발사업 중단에 대한 항간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며 "예상치 못한 건설경기 악화로 사업의 한 축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지만 LH와 협력해 조속히 사업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4월 익산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에서 수익성 모델로 검토한 주택건설 분양사업과 관련해 "건설시장 경기가 급격하게 악화하며 적신호가 켜진 상황"이라며 "무리한 사업추진은 시민 동의를 얻기 어려운 만큼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된 바 있다.

LH 측도 "현 건설경기 상황에 단기적인 사업추진이 어렵다"며 "시의회 의견에 따라 해당 부지 개발 구상과 사업추진은 중장기적으로 검토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익산시 신청사 건립 사업은 현재 1단계로 사무공간 건립과 입주를 마무리했으며 향후 옛 청사를 철거하고 어린이집과 소공원, 광장, 다목적홀 등 시민을 위한 공간을 조성하는 2단계 공사가 내년까지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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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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