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 중독은 4단계로 진행된다. 첫 번째 '전구 단계'에서는 스트레스 해소와 같이 기분을 전환하기 위해서 마시기 시작하며 음주량과 횟수가 증가하는 단계이다.
두 번째 '진행단계'는 필름이 자주 끊기거나 술을 감추고 다른 사람 모르게 마시기 시작해 음주에 대한 죄책감이 늘어나는 단계이다.
음주 조절 능력이 상실되어 모든 상황과 행동이 음주 중심으로 이뤄진다면 세 번째 '위기 단계'에 속한다.
마지막 '만성 단계'는 장시간 취한 상태가 반복되고 사고력과 성격적 장애가 생기며 음주로 인한 정신병적인 증상이 심각해진다.
흔히 '4대 중독'은 알코올과 도박, 인터넷, 마약 등으로 분류된다. 이들 중독의 선별검사와 상담, 예방교육, 인식개선 캠페인 등 다양한 중독 정신건강 사업을 펼치고 있는 곳이 있다.
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 무왕로의 익산시보건소 2층에 있는 '익산시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가 바로 그곳이다.
작년 3월에 출범한 통합지원센터에 접수된 상담은 10개월 동안 802건으로 이 중에서 90% 이상이 알코올 중독과 관련한 상담이었다.
그 다음이 도박중독 상담으로 30여 건에 이르렀고 이 상담은 올해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로 알려졌다.
이 센터가 4대 중독의 예방을 위해 회복자와 가족, 주민 등 200명을 대상으로 17일 유천생태습지공원에서 '익산걷길, 마중걷길'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중독예방에 도움이 되는 걷기를 통해 4대 중독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예방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의 주제인 '4대 중독예방으로 건강한 익산! 행복이 여기에!'를 외치며 중독예방 선포식이 진행된다. 이어 참가자들은 유천생태습지공원을 걸으며 중독예방에 대한 의지를 다질 예정이다.
행사장에는 유관기관이 함께하는 홍보·체험 부스가 마련돼 중독예방과 정신 건강에 대해 안내하고 참여자에게는 다양한 기념품을 제공한다. 또한 만족도 조사 참여자 중 100명을 추첨해 5000원 상당의 모바일 상품권을 제공할 예정이다.
부스 운영은 전북금연지원센터와 전북도박문제예방치유센터, 전북스마트쉼센터, 익산시정신건강복지센터,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전북지부 등 5개 기관이 참여한다.
이현기 센터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시민들이 4대 중독예방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중독으로 인한 어려움이 있을 때 도움받을 수 있는 기관을 쉽게 찾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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