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자치도 정읍시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H5N3형) 위기 단계를 '주의'에서 '심각'으로 격상하고 긴급 방역에 나섰다.
지난 2일 군산 만경강 철새도래지에서 채취된 야생조류 분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검출됨에 취해진 조치다.
15일 정읍시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가축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한 선제적 대응으로, 철새를 통한 바이러스의 농장 유입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3중 방역 체계가 중심이 된다.
시는 AI로 인한 피해 최소화를 위해 ▲철새로부터 발생하는 바이러스 농장 전파 차단 ▲농장 내 바이러스 유입 방지 ▲농장 간 확산 방지라는 3중 방역 기조를 세우고, 이를 기반으로 2025년 2월까지 가축전염병 특별방역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특별방역대책 기간 동안 24시간 비상 체계를 유지하고, AI 차단방역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용계동 거점세척·소독시설과 가축시장 인근에 임시 거점 소독시설을 추가 운영해 축산 관련 차량의 소독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동절기를 대비해 신태인읍 동진강 철새도래지에 대한 집중 방역을 실시하고 출입 제한을 위한 입간판과 현수막을 설치해 철통 같은 방역을 추진 중이다.
특히 매일 광역방제기를 가동해 철새도래지와 방역 취약 지역을 집중 소독하고, 고위험 농가에는 사육 제한 조치를 취하는 등 농장 간 수평 전파를 막기 위한 선제적 대응에도 나섰다.
방역 취약 농가와 축산 관련 시설에 대한 특별 점검도 병행하며 가축전염병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학수 시장은 "내 농장은 내가 지킨다는 자세로 철새로 인한 AI 바이러스 유입을 막기 위해 가금 농가에서는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주길 바란다"며 "고병원성 AI 발생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전 직원이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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