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가 14일 "새만금 사업에 10조원만 투입했더라면 (내부개발) 속도가 빨라지고 저렴한 비용으로 토지이용이 가능해졌을 것"이라며 '새만금 찔끔 투자'에 대한 아쉬움을 피력했다.
김관영 도지사는 이날 오전 전북자치도청 4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의 국정감사에서 "국회의원 시절 8년 동안 새만금 사업을 추진하면서 많이 울었다"며 이렇게 강조했다.
정부 차원에서 지난해 새만금 SOC 예산을 대거 삭감하는 등 그동안 주요 현안에 대한 쥐꼬리 투자가 내부개발 속도를 늦추고 전체 사업비를 불리는 등 '후행투자 부족'이 악순환의 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 지사는 또 "앞으로 계획된 새만금 SOC 사업이 정상적으로 준공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에서 각별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전북 출신의 이춘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북 익산갑)은 이날 국정감사에서 "22대 국회에서 국토위에 오니 (전북 현안 차별에) 울분이 쌓일 때가 많다. 그래서 국토부와 많이 싸운다"며 "새만금 국제공항과 철도가 전북의 꿈이 될까? 새만금을 만들어 후세가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고민을 많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춘석 의원은 "새만금 착공 이후 그동안 8명의 대통령 중 정말 새만금에 애정이 있는 대통령이 있었다면 지금의 새만금은 아닐 것"이라며 "새만금 사업 주체가 너무 많이 바뀐다. 새만금 사업이 부진한 이유는 관여하는 부처는 많은 데 책임지는 부처가 없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춘석 의원은 "새만금 컨트롤 타워가 없다. 새만금개발청이 사업을 총괄하는 데 예산은 기재부가 갖고 있어 개발청이 꼼짝 못한다"며 "국토부는 총리실이나 대통령 눈치 보느라 나서지 않는다. 그래서 정책 업무와 사업 총괄의 이원화를 통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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