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늪'에 빠진 군산·남원의료원…올 상반기 '단기순손실' 100억원 근접

박희승 의원 "지방의료원 경영정상화 위한 국가 지원 확대 시급"

전북 3개 지방의료원 중에서 군산과 남원 등 2개 의료원 적자 규모가 눈덩이를 이루고 있어 경영정상화를 위한 국가 지원 확대가 시급하다는 전북 정치권의 주장이 제기됐다.

8일 박희승 더불어민주당 의원(남원장수임실순창)이 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중 전북 3개 지방의료원은 총 89억2700여만원의 단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발생한 단기순손실은 올해 상반기 중에 군산의료원이 65억7800만원을 나타냈고 남원의료원도 31억3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발생한 단기순손실은 올해 상반기 중에 군산의료원이 65억7800만원을 나타냈고 남원의료원도 31억3300만원으로 집계됐다. ⓒ박희승 의원실

2개 의료원의 단기순손실 규모만 97억원을 넘어서는 등 100억원에 근접하는 셈이다.

다만 3개 지방의료원 중에서 진안군의료원이 7억8500만원의 단기순이익을 보여 전체적인 순손실 규모가 90억원 이하로 낮아졌다.

박희승 의원은 또 전국 지방의료원의 올해 6월 가결산 기준 시 1112억2131만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 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국 지방의료원은 2021년에는 3810억5354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지만 코로나 엔데믹 이후인 2023년 3073억9100만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한 뒤 재정이 급격히 악화 되고 있다.

특히 올해 상반기 35개 지방의료원 중 진안과 원주 등 단 2 곳을 제외한 33개(94.3%) 지방의료원이 적자였다.

전북의 군산의료원 적자 규모는 부산의료원(115억7686 만원)과 청주의료원(107억5852만원) 등에 이어 3위에 랭크됐다.

지방의료원의 평균 병상 이용률은 코로나19 전인 2019년에는 78.4%를 나타냈으나 2022년에는 43.5%로 뚝 떨어졌다. 2023년 각 지방의료원별 병상 이용률을 살펴보면 군산의료원이 38.7%로 낮은 수준을 보였고 속초의료원(33.6%)과 안동의료원(34.9%) 등도 30%대에 머물렀다.

상황이 이렇지만 정부에서 지속 증가하던 지원 예산은 2023년 윤석열 정부에서 감액됐다.

박희승 의원은 "지방의료원은 코로나 19 초기 전담병원으로 지정되면서 일반환자를 다른 의료기관으로 대거 전원시켰고 엔데믹 선언에도 불구하고 환자가 돌아오고 있지 않아 어려움이 크다"며 "국가적 위기 앞에 지방 공공의료를 최전선을 책임졌던 지방의료원이 도산 위기인 만큼 경영정상화를 위한 국가의 지원책을 강화해 공공의료의 거점기관으로 거듭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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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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