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공사 익산시에 '상수원 공급 중단' 통보…현실로 다가온 '최악 상황'

익산시 긴급 대책회의 열고 사태 막기 위해 '구슬땀'

올 여름 폭염과 대아저수지의 저수율 추락으로 한국농어촌공사가 익산시에 상수원 공급을 중단하는 최악의 상황이 현실로 다가왔다.

익산시는 상수도 공급중단을 막기 위해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고 우선 용담호 용수를 공급받는 긴급처방에 나섰다.

7일 익산시는 한국농어촌공사가 대아수계의 가뭄으로 저수율이 급격히 낮아져 농업용수 공급을 당분간 중단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7일 익산시는 한국농어촌공사가 대아수계의 가뭄으로 저수율이 급격히 낮아져 농업용수 공급을 당분간 중단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프레시안

익산시는 대아수계를 상수원으로 하는 자체정수장(33%)과 용담호에서 공급되는 광역상수도(67%)를 통해 시민들에게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

대아수계를 통한 원수가 차단되면 33%가량의 시민에게 공급되는 상수도를 공급할 수 없게 된다.

이에 익산시는 대체 상수원 확보를 위해 금강홍수통제소, 영산강홍수통제소, 전북특별자치도, 수자원공사, 농어촌공사 등 관계기관과 함께 긴급 대책 회의를 열고 대안을 마련했다.

우선 대아수계에서 공급받던 하루 11만 8,000톤의 원수를 용담호에서 공급받아 신흥정수장을 통해 시민들에게 공급해 상수도 중단사태를 차단하기로 협의했다.

또한 신흥정수장까지 약 28㎞ 길이의 대간선 수로를 관리하는 농어촌공사는 용담호에서 공급받은 원수 유량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철저한 시설 관리에 나서기로 했다.

익산시의 한 관계자는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생활용수와 공업용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민 여러분께서도 수돗물 아껴 쓰기에 많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농어촌공사는 장기간의 가마솥 폭염이 지속되며 완주군 대아저수지의 저수율이 30% 이하로 뚝 떨어지는 등 용수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지난달 30일까지만 농업용수를 시에 공급할 수 있다고 같은 달 20일 통보하기도 했다.

익산시는 그동안 대아저수지에서 28㎞의 대간선수로를 통해 1일 평균 4만5000t에서 5만t가량의 농업용수를 받아 자체 정수장에서 정수해 전체 시민들이 사용하는 수돗물의 35%를 해결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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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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