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김건희에 '금일봉'도 받아…'오빠 전화 왔죠?' 통화녹음도 들려줘"

'김건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자신이 김영선 전 의원에게 공천을 줬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전 코바나컨텐츠 대표로부터 '금일봉'을 받았다는 주장도 나왔다.

4일 MBC는 명 씨의 측근이자 김영선 전 의원의 회계 책임자였던 강모 씨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강 씨는 명 씨가 "당신이 어떻게 국회의원이냐고. 당신 국회의원 누가 주나? 명태균이 때문에 김건희 여사가 선생님 그거 하라고 줬는데"라고 말한 데 대해 '그것'이 "공천"이라고 주장했다. 강 씨는 "공천이다. 본인이 고생해서 받아온 거라고 했다. 김건희 여사가 어떤 대가로 해서 어떤 경로로 해서 받았다는 그런 얘기는 못 들었고, '윤핵관'이 미는 사람들 이제 물리치고 (명태균 본인이) 김영선으로 공천 받아 왔다(는 주장을 했다)"고 말햇다.

강 씨는 명 씨가 김건희 전 대표와 통화한 음성 녹음을 들은 적 있다면서 "(김건희 음성으로) '오빠 전화 왔죠? 잘될 거예요.' 이건 제가 지금 너무 너무 많이 듣다 보니까 정확하게 기억을 한다"고 주장했다. 강 씨는 "지금 이분(명태균)이 방송에 나와서 (김건희가) 오빠라는 단어는 쓴 적이 없다 이렇게 얘기를 하시더라"라면서도 "음성 자체가 김 여사 음성이었다"고 말했다.

강 씨는 '오빠'가 윤석열 대통령을 지칭한 것으로 알았다고 말했다.

강 씨는 명태균 씨가 김건희 전 대표에게 '금일봉'을 받았다는 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강 씨는 "김건희 여사한테 (금일봉을 받았다고 말했다.) 여론조사 비용은 안 받아오고"라고 했다.

MBC는 "김 여사와 명태균 씨가 김영선 전 의원 공천 관련 논의를 한 적 있는지, 지난 대선 과정에서 금일봉을 주고받은 적 있는지 물었지만, 대통령실은 모두 답하지 않았고, 명 씨는 거의 다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고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0일(현지시간) 프라하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체코 동포 만찬 간담회에서 화동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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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열

정치부 정당 출입, 청와대 출입, 기획취재팀, 협동조합팀 등을 거쳤습니다. 현재 '젊은 프레시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쿠바와 남미에 관심이 많고 <너는 쿠바에 갔다>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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