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尹-韓 고기만 먹고 헤어져…이럴 거면 왜 만났나"

"포용·경청 모르는 대통령이나, 언론플레이 당대표나 둘다 치졸 한심"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등이 참석한 지난 24일 용산 대통령실 만찬이 '빈손 회동'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이럴 거면 돼 만났느냐"고 직격하고 나섰다.

유 전 의원은 25일 SNS에 쓴 글에서 "대통령과 당 지도부가 만나 '우리 한 대표가 좋아하는 소고기, 돼지고기'만 먹고 헤어졌다"고 비꼬며 이같이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의료사태는 '의' 자도 나오지 않았고, 연금개혁은 '연'자도 나오지 않았다. 자영업자의 비참한 몰락, 미친 집값과 가계부채 같은 민생의 문제도 없었다. 대화와 합의의 정치를 마비시키는 김건희특검법·채상병특검법도, 대통령과 당에 대한 민심이반도 거론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최소한 의료대란을 해결할 당정의 일치된 해법 만큼은 꼭 나와야 했던 것 아니냐"고도 했다.

유 전 의원은 "검사 출신 두 사람의 이런 한심한 정치는 정치가 아니다"라며 "포용하고 경청할 줄 모르는 대통령이나, '독대'를 두고 언론플레이만 하는 당 대표나 둘 다 치졸하고 한심하다"고 윤 대통령과 한 대표를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나아가 "당과 대통령실 책임자들 수십 명이 다 모인 자리에서 어느 한 사람도 지금의 국정실패와 민심이반에 대해 단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니, 정부·여당으로서 최소한의 책임도 직업윤리도 영혼도 없었다"고 개탄하며 "배가 가라앉고 다 망해봐야 정신을 차릴 것이냐. 그 때는 뒤늦게 후회해봤자 아무 소용 없다"고 경고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분수정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지도부 초청 만찬 뒤 한동훈 대표, 추경호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 대통령실 참모진과 함께 산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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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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