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4시 칠불사 삽질 사진, 이준석 해명은? "기념 식수 부탁해서…주술은 아냐"

지난 총선 김건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명태균 씨가 이준석, 천하람 의원의 '칠불사 새벽 삽질'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린데 대해 이준석 의원이 "기념 식수"를 심었던 사진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25일자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명태균 씨가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에 대해 "새벽 4시에 서울로 올라가려는데 명씨와 주지 스님이 기념식수해달라며 나무를 준비해놓고 차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라며 "주술이냐는 이야기도 하던데, 그러려면 우리가 나무를 준비해 가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해명했다.

지난 총선 당시 개혁신당 대표였던 이준석 의원이 김영선 전 의원의 '김건희 공천 개입 폭로'를 매개로 칠불사에서 명태균 씨 등과 새벽 회동을 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의원은 '공천 개입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주장을 고수했다. 이 의원이 김영선 전 의원에게 비례를 주는 것을 조건으로 폭로를 종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거꾸로다"라며 "제가 (비례 1번) 요구를 거절하니까 김 전 의원이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었던)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찾아가 부탁하고, 다른 당 인사에게도 전국 조직을 만들어줄 테니 비례대표를 달라고 했다. 김 전 의원의 '앵김'의 연속이었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의원은 "칠불사에서 봤다는 텔레그램 내용은 명씨 해명대로 김 여사와 명씨가 주고받은 게 맞나"라는 질문에 "명씨와 김 전 의원은 자신들의 표현으로 '당했다'고 생각하는 시나리오를 설명하고, 거기에 부합하는 텔레그램 메시지 사진을 한장 보여줬다. 저와 (동석한) 천하람 의원은 공히 김 전 의원이 김 여사에게 보낸 것이라고 생각했다. 어떤 메신저든 받는 사람의 이름이 표시되지, 보낸 사람 이름은 안 뜨지 않나"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만약 가만히 있는 김 전 의원에게 김 여사가 ‘김해로 가야겠어’라고 했다면 공천 개입이다. 그런데 컷오프가 주지의 사실이었던 김 전 의원이 '나 컷오프되는데 어떻게 해야 하느냐'라고 (김 여사에게) 부탁했다면 공천 개입이라고 보기에 애매한 부분이 있는 것이다. 최종적으로 메시지에 '해줄 수 있는 게 없다'는 취지의 내용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주장했다.

▲명태균 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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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열

정치부 정당 출입, 청와대 출입, 기획취재팀, 협동조합팀 등을 거쳤습니다. 현재 '젊은 프레시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쿠바와 남미에 관심이 많고 <너는 쿠바에 갔다>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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