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딸기농가, 고온으로 딸기 꽃눈분화 지연 육묘장 관리 ‘비상’

완주군농업기술센터 “딸기묘 정식 늦추고, 분화 반드시 확인해야”

전국적으로 딸기 집단재배단지로 알려진 전북특별자치도 완주군 삼례지역 딸기농가들이 최근 고온현상이 지속되면서 딸기 꽃눈 분화가 지연돼 육묘장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따라 완주군은 매년 관내 딸기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꽃눈 분화 검경을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딸기묘의 정식을 예년보다 늦춰줄 것을 농가에 당부했다.

13일 완주군에 따르면 딸기 꽃눈 분화가 촉진되려면 10~25℃ 기온이 일정기간 지속돼야 하는데, 올해 여름은 무덥고, 열대야도 역대 최고 수준이라 딸기 꽃눈 분화가 지연되고 있다.

▲ⓒ완주군

완주군은 꽃눈 분화 지연이 정식 지연으로 이어지고, 첫 딸기 수확시기도 늦어짐에 따라 농가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그동안 관내 9월 10일경 딸기 꽃눈 분화율은 2020~2022년엔 25~30% 정도였으나, 무더웠던 2023년에는 10%에 불과했고, 평년 대비 8월 평균온도가 2.9℃가 높은 올해 꽃눈 분화율은 5%에 그치고 있다.

딸기 꽃눈 분화를 촉진시키기 위해서는 육묘장 온도 강하가 가장 시급하다. 육묘장에 포그나미스트를 분사하거나, 육묘장 바닥에 살수처리, 태양광의 열을 막는 차열 재활용이 필요하다.

▲ⓒ완주군

또한 식물 체내 탄소와 질소 비율 조정을 위해서는 질소 공급을 줄이고 인산과 칼륨 공급량을 늘려주는 것이 좋다.

유평기 기술보급과장은 “육묘장 환경관리에 좀 더 노력하고, 꽃눈 분화를 확인 후 적기 정식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딸기 재배에 적용되는 과학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농가기술지도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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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근

전북취재본부 정재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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