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지사 "정부 무관심 유감"…'경기북부 대개조' 추진

규제 개선, 생활·교통인프라 개선, 공공기관 이전 등 "道가 할 수 있는 일부터 나설 것"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에 무관심으로 일관해 온 정부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이어 정부의 대답을 기다리기 보다 '경기도가 할 수 있는 일'부터 나서겠다며 '경기북부 대개조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김 지사는 "70년 규제에 묶인 경기북부 성장잠재력을 극대화하고 대한민국의 성장을 견인할 '경기북부 대개조'의 담대한 여정을 말이 아닌 실천으로 보여드리겠다"며 경기 북부의 △생활인프라 확충 △공공기관 이전 △교통인프라 개선 △투자유치 및 규제개선에 중점을 둔 '경기북부 대개조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도는 경기북부에 생활인프라 확대를 위해 남양주시와 양주시에 동북부 공공의료원을 설치하고, 동두천시에 총사업비 150억원을 들여 반려동물 테마파크인 '반려마루'를 조성할 계획이다.

ⓒ경기도

기존에 약속된 공공기관 이전도 예정대로 추진된다. 2025년 경기연구원의 의정부시 이전을 시작으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파주시로, 경기신용보증재단은 남양주시로 이전된다. 경기주택도시공사는 2026년 구리시로 이전하고, 경기도일자리재단은 2027년 동두천시로, 경기관광공사와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 경기문화재단은 계획대로 2028년 고양시로 이전한다.

경기 북부의 부족한 행정서비스에 대응할 수 있도록 북부지역에도 산하기관도 신설할 계획이다. 포천시에 경기도교통연수원 북부 분원이 들어선다. 의정부시에는 경기도인재개발원 북부 분원이, 연천군에는 농업기술원 북부농업R&D센터와 경기도소방학교 북부캠퍼스가 들어설 예정이다.

경기 북부의 교통 인프라도 대폭 확충된다. 도비 873억원을 투자해 파주시에서 출발하는 KTX와 의정부시에서 출발하는 SRT가 신설된다. 고속철도 사업은 올해 용역에 착수하고, 2027년 본격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올해와 내년 지방도로 28개소 127.75km를 건설할 계획이다. 파주에서 양주~포천~남양주를 잇는 '경기북부 1.5순환고속화도로'도 건설된다. 상습 정체구간인 구리~서울 광진 강변북로 지하화뿐 아니라 고양~서울 은평 구간 민자도로를 건설해 교통량을 분산시킨다는 계획이다.

프로젝트엔 과감한 권한 이양과 특구지정으로 수도권 역차별을 해소와 경기 북부의 산업화를 위해 투자는 늘리고, 규제는 대폭 줄이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산업, 지역개발, 세제 등 접경지역 '수도권 역차별' 특례 발굴과 개선, 기회발전특구와 평화경제특구를 통해 규제가 완화된 경기 북부의 미래상을 제시했다. 특히, 불합리한 규제와 관행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선제적으로 조치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지사는 "답 없는 중앙정부 때문에 마냥 손 놓고 기다릴 순 없다"며 "이번 정부에서 안 된다면 다음 정부에서라도 반드시 되도록 준비해 명실상부한 '경기북부시대' 반드시 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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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순혁

경기북부취재본부 안순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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