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김용현 국방장관·안창호 인권위원장 임명

국회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 강행

윤석열 대통령이 6일 김용현 국방부 장관과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했다.

국회는 지난 2일과 3일 두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했지만, 김 장관은 해병대원 순직 사건 수사에 대한 외압 의혹으로, 안 위원장은 종교 편향성과 차별금지법에 대한 편견 등 개인적 입장을 고수한 이유로 야당이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거부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전날 인사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하면서 송부 기한을 5일로 정했으나 국회가 응하지 않자 임명을 강행한 것이다. 이로써 윤 대통령이 청문보고서 없이 임명한 장관급 공직자는 29명으로 늘어났다.

국회 청문회에서 야당은 윤 대통령과 같은 충암고 출신인 김 장관을 향해 '충암파' 사조직 의혹을 제기했다. 또 김 장관은 채 상병 사건 수사 당사자들이 전화를 받은 대통령실 번호를 누가 사용했는지를 묻는 질문에 "국가보안"이라며 밝히기를 거부했다.

안 위원장은 차별금지법 반대 이유로 "공산혁명 가능성이 있고 다수의 표현의 자유가 침해된다"고 주장했다. 또 "신체 노출과 성충동으로 인해 성범죄가 급증할 수 있다"는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아 "성인지 감수성이 떨어진 인식"이라는 비판을 샀다.

▲ 김용현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2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청문회에 출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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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구

2001년에 입사한 첫 직장 프레시안에 뼈를 묻는 중입니다. 국회와 청와대를 전전하며 정치팀을 주로 담당했습니다. 잠시 편집국장도 했습니다. 2015년 협동조합팀에서 일했고 현재 국제한반도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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