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앞두고 뒤바뀐 출전선수 명단…협회 "진단서 받아 교체해라"

학교 관계자 "일부러 사고라도 내라는 말이냐?"..."전국체전에서 그게 가능한 일이냐" 반발

지역 복싱협회 관계자의 착오로 다음 달 11일 경남에서 개최되는 105회 전국체전 대학부 복싱경기에 참가하는 선수가 뒤바뀌는 황당한 일이 발생해 논란이 되고 있다.

전북 S대학 복싱부 관계자에 따르면 다음 달 전국체전 복싱 대학부에 참가하는 최종 참가선수 명단을 확인한 결과 전북에서 진행된 2차 선발전에서 우승해 출전이 예정됐던 선수들이 누락되고 다른 선수로 등록돼 있는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다.

이 대학 관계자는 "대한체육회 사이트에 등록된 대진표를 확인한 결과 전북 대표 선수가 다른 선수로 등록이 돼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사실을 뒤늦게 파악한 대학 관계자들은 즉시 전북복싱협회 관계자에게 이의를 제기하며 이를 바로 잡아줄 것을 요구했다.

프레시안이 전북복싱협회 관계자에 사실 관계를 확인하자 이 관계자는 "지난 6월에 최종 선발전이 있었는데 선발전 1차, 2차 우승자들이 다 같은 대학 학생들이었다. 그래서 학교 측에 어떻게 할 것인가 물었더니 학교 관계자가 2,3학년 재학생을 출전하게 해 달라고 했다. 그런데 내가 그렇게 하겠다고 해 놓고 깜빡 잊고 신입생들을 출전선수 명단에 포함시키는 그런 착오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2일 오전에 학교 관계자에게 전화해서 출전 명단에 든 선수가 몸이 아파 출전하지 못한다고 진단서를 발급받아서 대한체육회에 통보하고 누락된 다른 선수로 교체하는 방법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학교 관계자는 "있을 수 없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면서 "협회 차원에서 이를 바로 잡아줄 것과 함께 현 집행부의 문제"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대학 관계자는 특히 "협회의 잘못으로 이미 출전선수 명단에 든 선수 3명을 모두 진단서를 발급받아 교체하라는 얘기냐?"며 "그게 3주 이상의 진단서를 제출해야 하는데 일부러 사고라도 내라는 말이냐? 그게 가능한 일이냐?"고 강하게 반문했다.

더구나 "3명이나 엔트리를 교체한다는 것이 전국체전에서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하냐?"며 "복싱협회 내부 문제가 복잡하게 얽히면서 '어른들 싸움에 학생들만 피해'를 입게 됐다"고 지적하면서 "그 문제부터 바로 잡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전국체전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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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

전북취재본부 최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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