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과실 공정하게 나눠...비상장 가족사도 지급”
성장의 과실을 공정하게 임직원과 나눠 주인의식 고취
에코프로그룹이 회사 성장의 과실을 소속 임직원들과 나누기 위해 양도제한 조건부 주식, RSU(Restricted Stock Units)을 다음 달 처음으로 임직원들에게 지급한다고 1일 밝혔다.
지급대상은 2022년 9월 재직 기준 총 2천706명으로, 지급 주식 수는 총 25만4천913만주다.
이 가운데 절반인 12만7456주가 오는 10월 지급되고 나머지 절반은 내년 10월에 지급된다.
지급되는 주식 수는 직급과 근속연수, 연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당시 연봉의 15~20% 수준으로 책정됐다.
RSU는 주가와 행사가격의 차액을 가져가는 스톡옵션과 달리, 회사가 보유한 자사주를 무상으로 직접 양도하는 방식의 주식 인센티브 제도이다.
스톡옵션이 미리 약속한 행사가격으로 주식을 취득한 뒤 시가에 파는 방식인 반면, RSU는 주식을 연간 배분 혹은 수년 뒤 일괄 지급한다.
상장사는 상장 주식을 임직원에게 지급하고, 비상장사는 상장 모기업의 주식을 지급한다. 비상장사인 에코프로이엠의 경우 상장 모기업인 에코프로비엠 주식을 받는다.
상장사뿐 아니라 비상장 가족사 임직원들에게도 RSU를 모두 지급해 그룹 임직원 전체의 사기를 진작시키는 데 일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코프로그룹은 지난 2022년 11월 RSU를 지급하기로 결정했고, 지난해 2월 각 임직원과 보상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은 “퀀텀 점프로 불릴 만큼 회사가 급성장한 원동력은 임직원들의 노력, 헌신, 열정이 절대적이었다”며 “모든 임직원이 주인 의식을 갖고 회사와 직원의 동반 성장을 지속하고자 주식 보상을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에코프로그룹은 이 전 회장이 지난 1998년 종업원 1명, 자본금 1억 원으로 서울 서초동의 작은 사무실에서 설립한 벤처기업으로 출발했다.
이후 환경 및 배터리 소재로 사업을 다각화해 하이니켈 양극소재 1위로 올라섰다.
특히 지난해 기준 매출 7조2000억 원, 임직원 3600여명, 삼원계 양극재 출하량 전세계 1위로 글로벌 소재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RSU 지급을 통해 에코프로그룹은 임직원들의 장기 근속을 자연스럽게 유도할 수 있고 성취에 대한 동기를 부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RSU를 받는 임직원들의 회사에 대한 소속감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성장의 과실을 공정하게 나눠준다는 점에서 회사에 대한 임직원들의 자긍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며 “RSU 지급을 계기로 캐즘을 극복하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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