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 민주당의 정치 중심에 호남을 놓겠습니다"

전당대회 출마 소회 밝히며 "두배‧세배 치열하게 일하겠다" 약속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 중인 민형배 의원.2024.08.21ⓒ프레시안(백순선)

"리빌딩에 성공한 기아 타이거즈처럼 더 강한 민형배로 거듭나겠습니다."

8·18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지도부 입성에 실패한 민형배 국회의원(광주광산구을)이 21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실패한 도전이었지만 광주·전남에서 압도적 1위로 밀어주셨다"며 "5명에 1명꼴로 지지해준 것은 놀라울 따름이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리빌딩에 성공한 기아 타이거즈처럼 더 강하고 내실 있는 민형배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민 의원은 검찰개혁과 호남을 중점에 뒀다. 특히 그는 21대 국회 당시 검찰 수사권을 축소하는 입법을 완성하기 위해 탈당까지 했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검찰과의 전쟁은 광주 국회의원으로서 민형배 정치의 영광스러운 숙명"이라고 강조했다.

민 의원은 "'호남팔이'를 하면 표 떨어진다는 조언을 들었지만 호남의 '제 값'을 받고 싶었다"며 "지난 총선 광주에서 저를 제외한 현역 의원 모두가 고배를 마셨다" 말했다. 또 "비례 투표에서도 조국혁신당에 밀렸다"면서 "민주당의 패배인데도 패배인 줄 모른다"고 잘라 말했다.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 발언 중인 민형배 의원.2024.08.21ⓒ프레시안(김보현)

그는 "전국정당으로서 민주당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양쪽 날개로 날아야 곧게 나아갈 수 있다"며 "호남의 국회의원이 4번 연속 선출직 최고위원에 도전했지만 실패했고, 이는 호남 국회의원과 민주당이 함께 숙고해야 할 과제다"고 의지를 다졌다.

그러면서 민 의원은 두 가지를 약속했다.

"첫째, 검찰 해체 수준 재정립이 가장 중요한 정치적 과제다"며 "둘째로는 민주당의 정치 중심에 호남을 놓겠다"고 말했다. 이어 "백의종군의 자세로 두배‧세배 치열하게 일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도부의 호남홀대에 관해서는 "이재명 대표가 평소 대화를 나눠보면 호남의 전략적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면서 "지도부와 우상호 의원, 이개호 의원님이나 박지원 의원님이 말씀하시는걸로 봐서 어떤 식이 될지는 모르겠으나, 광주·전남의 기대를 쉽게 저버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광주전남 시민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해 송구하다"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지난 18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지도부(당대표와 최고위원 5명)를 뽑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 유일한 광주·전남 최고위원 후보로 도전한 민형배 의원은 9.05% 득표율로 8명의 후보 중 7위를 기록하며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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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현

광주전남취재본부 김보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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