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환경시민단체 "지리산산악열차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반려 환영"

"국립공원 1호 지리산은 후대에 물려줄 귀중한 자연유산"강조…환경청은 지리산 지키는 것이 본연의 임무

전북환경운동연합과 지리산산악열차반대남원대책위원회 등 관련 5개 시민환경단체는 20일 전북지방환경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반려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 관계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8일, 전북지방환경청은 산악용 친환경 운송시스템 시범사업(이하 지리산산악열차 시범사업) 소규모 환경영향평가서를 남원시에 반려했다"면서 "환경에 대한 영향을 예측할 수 있는 자료를 제대로 구비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알고 있으며 전북지방환경청의 이와 같은 결정을 환영한다"고 반겼다.

이어 "우리는 지리산산악열차 시범사업은 우리나라 최고의 생태적 다양성을 지닌 지리산의 도로를 뒤집어 업는 시대착오적 토목 공사이며 소나무, 밤나무 등 수백 그루의 멀쩡한 나무를 베어내야 하는 반생태적 사업임을 계속 주장해 왔다."면서 "국립공원 1호인 지리산은 반달가슴곰을 비롯해 멸종 위기 야생 생물만 40종이 넘게 서식하는 귀중한 자연유산"이라고 밝혔다.

특히 "인류의 절멸을 걱정해야 하는 기후위기 시대에 지리산의 가치는 더욱더 빛이 난다"면서 "우리 세대는 마땅히 지리산을 소중히 보존해 후대에 물려줘야 하며 전북지방환경청은 관광 수익에 눈이 멀어 지리산을 훼손하려는 각종 기관에 대항해 지리산을 지키는 것이 본연의 임무임을 잊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런 의미에서 "'지리산산악열차 시범사업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반려'는 전북지방환경청이 자신의 존재 이유를 입증한 뜻깊은 결정였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들 단체는 또 "하지만 남원시는 여전히 지리산산악열차 시범사업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남원시는 지리산을 파괴하고 지자체를 적자 더미에 앉히고 말 지리산산악열차 사업을 즉각, 그리고 완전히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지리산산악열차 기본계획 용역 연구에 수억 원의 예산을 지원한 바 있는 전북특벽자치도에 대해서도 "다시는 그런 잘못된 선택을 하지 말라"며 "국립공원 1호인 지리산을 훼손하는 사업에 더 이상 혈세를 쏟아부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하면서 "우리 고장의 가장 위대한 자연유산인 지리산을 보존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전북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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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

전북취재본부 최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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