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무더위'에 전남 해수욕장 찾는 피서객 늘었다

7월 6일~8월 15일까지 59만4798명 찾아…여수 모사금해수욕장 203.6% 증가

올해 역대급 폭염이 이어지면서 전남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지난달 6일부터 이달 15일까지 도내 해수욕장을 찾은 방문객 수는 59만4798명에 이르렀다. 이는 지난해 전남지역 해수욕장 이용객 57만2612명보다 2만 2000여명 증가한 수치다.

지난 7일까지 한 달간 해수욕장 방문객 수는 전년 대비 5.2% 줄었으나 이후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전남 지역의 폭염 특보가 28일째 이어지고 본격적인 휴가철에 접어들면서 방문객들이 다시 찾기 시작했다.

특히 올해 여수 지역 일부 해수욕장의 방문자 수가 크게 약진했다. 여수 모사금해수욕장은 1만1200명에서 3만4008명으로 피서객이 대폭 증가했고, 같은 지역 방죽포해수욕장은 1만5206명에서 2만1065명으로 늘면서 각각 203.6%와 38.5%의 증가폭을 보였다.

여수시 관계자는 "모사금과 방죽포 해수욕장이 주차시설이 잘 구비되어 있어 다른 해수욕장을 이용하던 피서객의 이용률이 늘었다"며 "모사금해수욕장은 구명조끼를 무료 제공하며 파라솔과 평상 등이 있고, 방죽포에는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송림이 있어 많은 방문객들이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일부 해수욕장은 방문객 수가 크게 줄었다. 신안 원평 해수욕장은 152명에서 35명으로, 신안 신도 해수욕장은 1929명에서 730명으로 각각 62%, 77%까지 감소했다.

신안군 관계자는 "신안에 위치한 14개 해수욕장의 방문객 수는 작년보다 늘었지만, 신도와 원평 해수욕장의 경우 하의도 부속 섬과 비금도에 위치해 있다"며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이 원인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전남 보성 율포솔밭 해수욕장.2024.08.16ⓒ전남도청

25일까지 운영하는 보성 율포해수욕장을 제외한 전남 해수욕장은 오는 18일 이후 폐장할 예정이다.

전남도청은 피서철 끄트머리에 찾을 만한 해수욕장으로 캠핑·반려동물과 함께하는 피서 등을 즐길 수 있는 완도 명사십리·여수 웅천·보성 율포 솔밭·함평 돌머리 등 4곳을 추천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18일이 지나면 율포해수욕장을 제외하고 모두 폐장하게 된다"며 "남은 기간 많은 시민들의 이용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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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현

광주전남취재본부 김보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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