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채상병 사건 외압? 정치선동에 불과"

독자 핵무장론 질문에 "확장억제가 기본이지만 모든 수단 열려있다"

김용현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자신을 둘러싼 해병대 채모 상병 사망사건 외압설에 대해 "정치 선동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김 후보자는 16일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첫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주고받은 문답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채상병 사망)사건이 안타깝다"면서도 "그것과 대통령 경호가 어떤 연관이 있는지 질문하고 싶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법원에서 영장을 발부받아 윤석열 대통령과 대통령실 참모들의 통화내역을 확보한 것으로 지난 12일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김 후보자에 대해 "수사 외압 피의자", "온 국민이 묻는 대통령실 전화번호 '02-800-7070'의 비밀을 감춘 장본인"(이해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이라며 그의 사건 연관성을 의심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18일 민주당 법사위원들은 KT에 '02-800-7070' 번호의 명의를 문의한 결과 이 번호는 '대통령 경호처' 번호로 돼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관련 기사 : '800-7070'은 경호처 번호…"모든 배경에 김용현" 녹취 다시 눈길)

김 후보자는 자신이 윤 대통령의 충암고 1년 선배라는 '학연 인사' 논란에 대해서도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된다", "국론을 분열시키기 위한 정치 공세"라며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된다"고 일축했다.

한편 김 후보자는 북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이 자체 핵무장을 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확장억제와 핵우산에 기반을 둔 북핵 위협 대응이 기본"이라면서도 "그렇지만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입장에서, 그것(확장억제·핵우산)으로 북핵 위협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판단되면 모든 수단과 방법은 열려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김 후보자는 지난 2017년말 예편 후 숭실대 초빙교수로 있던 시절 한국의 독자적 핵무장 필요성을 강연·기고를 통해 주장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김 후보자는 '오물 풍선' 등 북한 도발에 대한 대응 방안에 대해서는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 안전"이라며 "국민 안전 확보를 위해 어떤 것이 최선의 방안인지 잘 판단해서 시행하겠다"고 원론적으로 답했다.

그는 "한반도와 글로벌 안보가 매우 엄중하고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있다"며 "그 어느 때보다 국가 안보태세를 확고히 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김용현 국방부장관 후보자가 16일 오전 서울 용산구 육군회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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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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