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회장 "尹에 세차례 편지 보냈는데 독립기념관장 임명…모욕감 받아"

이종찬 광복회장이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을 두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세 차례나 편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12일 YTN라디오에 출연해 "자칫 잘못하면 정권에 굉장한 부담을 줄 것이라 생각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과거에 50년간의 무슨 (대통령과) 우리 인연이라든가 이런 것이 아니라, 하나의 국민된 입장에서 지금 이것을 간단하게 보지 마라. 이게 자칫 발전되면 대통령에게 큰 부담이 된다(라는 내용으로) 세 번 편지를 보냈다"면서 "위기라고 그랬는데. (대통령은) 이걸 위기라고 느끼시지 않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리고 뭔가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얘기를 잘못 들었는지, 딱 전자결제로 이걸 발령을 내더라"면서 "그러면 이것은 뭐냐면, '너의 편지는 내가 볼 필요가 없다'라는 선언으로 저는 듣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더 이상 얘기할 필요가 없다. 얘기해봐야 아무 소용없는 얘기를 왜 제가 하는가"라며 "위기라고 제가 계속 경고를 했는데도, '네 얘기는 듣지 않겠다' 하는 것은 저에 대한, 이 나이 많은 사람에 대한 모욕감"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광복회의 목적은 무엇인가. 독립정신을 그대로 이어서 나라의 기본 나라의 정체성을 올바르게 세우는 것이 우리의 목적"이라며 "그런데 이것을 세우지 못하도록 모든 것이 구겨져버리면 회장이 그냥 오손도손 그냥 웃고만 지낼 수는 없다. 그래서 제가 회원들과 더불어서 매일매일 이 고민에 어떻게 하면 이 나라의 이 문제를 갖다 순리적으로 푸느냐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조지호 경찰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환담장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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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환주

2009년 프레시안에 입사한 이후, 사람에 관심을 두고 여러 기사를 썼다. 2012년에는 제1회 온라인저널리즘 '탐사 기획보도 부문' 최우수상을, 2015년에는 한국기자협회에서 '이달의 기자상'을 받기도 했다. 현재는 기획팀에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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