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 당시 왜군에 맞서 항전한 의병들의 넋을 기리는 ‘임진왜란 웅치전투 추도식’이 9일 전북특별자치도 공연장에서 거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유희태 완주군수를 비롯해 최병관 전북특별자치도 행정부지사, 김병하 진안부군수, 도내 유관기관장 및 단체장, 황진장군·정담장군·의병장 황박·정엽 종사관 후손 등 200여명이 참석해 웅치전투 당시 희생자의 넋을 위로했다.
웅치전투는 1592년 음력 7월8일에 벌어진 임진왜란 중 가장 격렬한 전투였다. 수적 열세에도 조선군과 의병들은 왜군에 맞서 치열하게 항전해 호남을 지켜냈고, 결국에는 조선을 지켜냈다. 이날의 전투는 전주성을 점령해 호남을 장악하고자 했던 왜군의 전략을 무력화했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가 크다.
이에 완주군은 웅치전투를 기리기 위해 매년 음력 7월8일 소양면 신촌리 웅치전적비에서 추모식을 개최해 왔다.
그러다 2022년 12월 임진왜란 웅치전적이 국가사적으로 지정됨에 따라 전북특별자치도‧완주군‧진안군의 공동주최로 추모식을 승격했고, 이날 두 번째 추모식을 진행했다.
유희태 군수는 “임진왜란 당시 해상에 한산대첩이 있었다면 육상엔 웅치전투가 있었다”며 “임진왜란 당시 조국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선열들 덕분에 오늘날 우리 일상과 대한민국이 유지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웅치전투의 역사적 가치를 살리고 호국역사를 바로 알리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완주군은 임진왜란 웅치전적이 국가사적으로 지정된 후 후속사업으로 임진왜란 웅치전적 종합정비계획을 수립 중이며, 국가유산 활용사업 및 교육사업과 연계해 대내외 웅치전투 활성화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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