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섣부른 버스 노선 개편 시행... 뒷북 보완 대책 진땀

제주특별자치도가 도민 불편 민원으로 비판을 받고 있는 버스 노선 개편에 대해 보완 대책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제주도청

제주도는 지난 1일 도내 주요 버스 노선에 대한 개편을 시행했다. 하지만 충분한 도민 의견 수렴 부족으로 인해 ▷운행횟수 증회 ▷운행시간대 변경 ▷노선 변경 요청 ▷정류소 추가 지정 등 도민 불편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제주도는 노선 개편 7일째인 8일부터 1차 개선을 시행한다.

출퇴근 시간대 조정 요청이 많았던 222번(제주→표선), 291·292번(한림→제주), 311번(함덕→제주), 432번(제주시내 순환) 노선의 일부 시간대가 조정되고, 제주에서 서귀포로 가는 막차 시간대 버스 공급 확대를 위해 800·801번의 배차 시간 및 노선이 조정된다.

제주-서귀포 간 막차 운행 버스인 801번 버스 노선은 800번 종점인 월드컵경기장을 경유해 801번 종점인 서귀포등기소까지 운행한다.

출퇴근 및 등하교 편의 향상을 위해 500번 서귀포시 도심급행버스의 정차 정류소도 기존 12개소에서 16개소로 확대된다. 신규 지정 정류장은 인성리(남문지앞사거리), 서귀포여자중학교, 국민연금공단서귀포지사, 삼성여자고등학교, 효돈농협하나로마트로 늘어난다.

또한, 12일 도내 주요 고등학교 개학일에 맞춰 등하교 및 만차 시간대에 수요맞춤형 버스를 집중 투입한다.

노선 개편과 동시에 11개 노선에 16대가 투입됐던 맞춤형 버스는 7개 노선에 15대가 추가돼 총 31대로 확대 운영된다.

추가 투입 노선은 ▷제주↔대정 급행(151-1번) ▷서귀→제주 급행(800-1번) 시간 조정 ▷제주↔성산 급행(111-1번) ▷제주↔성산 간선(211-1번) ▷제주↔교래↔서귀 간선(232-1번) ▷신흥↔서귀 간선(295-1번) ▷오등·영실↔제주여고(434-1·435-1번)이다.

도민 불편이 가장 많이 접수된 231·232번 노선에 대한 보완 대책도 마련한다. 231·232번 노선은 제주 남동부 중산간 지역과 제주시 및 서귀포시를 연결하는 역할을 담당해 왔으나, 이용률 저조와 장거리 노선의 비효율 문제로 이번 개편에서 서귀포 종점이 남원으로 변경돼 이용자 불편이 발생했다. 이달 중 개선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태완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노선 개편에 따른 불편사항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보완 대책을 신속히 마련해 매주 목요일마다 개선된 사항을 실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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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창민

제주취재본부 현창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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