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농민항일운동기념비(탑) 건립추진위원회(위원장 최윤호·박중구)가 7월말까지 기념구조물 건립비 모금운동으로 1억300만원을 모금했다.
이 위원회는 올해 5월, 농민운동 유족회 회원과 가족, 기관·사회단체, 마을주민, 향우 등에게 기념물 건립 취지를 설명하고, 영암농민항일운동 발생지에 세우자는 취지로 모금에 들어갔다.
이어 사업추진을 위해 완도군과 신안군 등 가까운 지역의 사례를 배우는 시간도 가졌다.
최윤호 건립추진위원장은 "일제의 불의에 맞서 분연히 떨쳐 일어난 선조들의 의기가 후손들에게 잘 계승될 수 있도록 영암농민항일운동기념비(탑)을 성공적으로 건립하겠다. 나아가 선조들의 의로운 활동을 널리 알리겠다"고 전했다.
'영암 영보 형제봉 사건'으로 불리는 영암농민항일운동은, 농민과 청년들이 1932년 5월 1일 노동절을 기념해 덕진면 영보정에서 항일 만세운동을 시도했다.
1932년 6월 4일에는 영보리 형제봉에 수십 명이 모여 소작권 이전을 반대하는 결의를 하고, 마을에서 소작인을 응징하고 항일 만세시위를 하다가 73명이 체포된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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