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전국 최초로 버스요금 QR코드 결제 시스템을 도입한다.
제주도는 이달 1일부터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QR코드 결제 서비스를 도내 전 버스에서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조치로 중국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들은 자국의 결제 수단을 이용해 간편하게 제주버스 요금을 지불하게 됐다.
제주도에 따르면 외국인 MZ세대의 경우, 버스(27.1%)와 택시(29.6%) 등의 이용 비중이 56.7%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외국인 관광객들은 버스 이용을 위해 한국 화폐를 준비하거나 교통카드 구매 등으로 불편을 겪어왔다.
QR코드 결제는 제로페이가 중개역할을 담당한다. 제로페이는 소상공인 카드 결제 수수료 부담 완화를 위해 핀테크(IT기술과 금융의 결합)기술을 활용한 계좌 기반의 모바일 결제시스템이다.
이용자는 버스 내부에 부착된 QR코드를 스캔하고 요금을 입력하는 방식으로 결제한다. 현재 중국 등 외국에서 많이 사용되는 알리페이, 위쳇페이 등 9개국 14개 결제 앱과 연동돼 있다.
제주버스 요금 QR코드 결제 수수료는 버스의 공공성을 고려해 0.9%로 낮게 책정됐다. 교통카드 결제 수수료 2.25%보다 낮은 수준으로, 제주도의 수수료 부담을 덜게 됐다.
제주도는 QR코드 버스 결제 시행에 맞춰 알리페이에서 8~9월 두 달 간 일반버스 50%, 급행․리무진버스 1000원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제주 버스요금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김태완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QR코드 결제 시스템 도입이 제주도의 스마트 관광 인프라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도민과 관광객 등 버스 이용자 중심으로 대중교통 이용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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